중금리 대출 늘어도 ‘연체율 0%대’…인뱅의 건전성 비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27 11:02

카카오·케이뱅크 평균 연체율 0.56%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도 안정적 관리

비금융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 효과
지방은행 1.24%…“리스크 대응 역량 격차”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건전성 관리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금리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연체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1분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평균 연체율은 0.56%로 집계됐다. 1년 전(0.58%)과 비교하면 0.02%포인트(p) 낮아졌다. 은행별로 카카오뱅크는 0.51%로 0.01%p 높아진 반면, 케이뱅크는 0.61%로 0.05%p 하락했다.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지만 연체율은 비교적 안정적이란 평가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개인·개인사업자 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2.3%, 신규 취급 비중은 45.6%로 나타났다. 1분기에 취급한 신용대출 2건 중 1건은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1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규모는 4500억원이다.



잔액 비중은 2020년 말 10.2%와 비교해 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22%에서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시중은행 평균(0.37%)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2021년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제시했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상승세가 가팔랐다. 2022년 1분기 0.26%였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까지 높아졌다가 이후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비금융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하면서 상환 능력이 괜찮은 중저신용자를 선별해 건전성 관리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다.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1.9%, 신규 취급 비중은 33.6%를 기록했다. 비중은 30% 초반 수준을 이어오고 있지만, 전체 대출 잔액이 늘어나면서 공급 규모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1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450억원으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많았다.


연체율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 0.96%로 높아졌다가 이후 상·매각 등의 과정을 거치며 지난해 3분기 말 0.56%까지 낮아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0.61%로 높아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낮아졌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도 건전성 관리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3.0을 가동했으며, 네이버페이 스코어 등에 통신대안평가인 이퀄(EQUAL)을 인터넷은행 최초로 결합하며 신용평가의 정교함을 더했다.


인터넷은행 연체율은 중금리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지방은행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카카오·케이뱅크의 민간중금리대출 평균 취급 금액은 1921억원(1만2752건),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제주·iM뱅크 등 6개 지방 거점 은행은 317억원(201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6개 지방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1.24%로 카카오·케이뱅크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 5개 은행은 0.88%, 케이뱅크는 0.60%를 기록하며 건전성 관리 능력에 차이를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해도 사업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지방은행과는 리스크 대응 역량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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