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치료제 부족한 ‘MASH’ 기술수출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28 15:50

‘글로벌 최대’ 유럽간학회, 27일 스페인서 개막…MASH 등 신약 연구성과 주목
디앤디파마텍 ‘DD01’ 간조직 생검 결과 공개…지방간염 62%·섬유화 50% 개선
공개 직후 주식 상한가 도달하기도…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 가능성 기대감↑

디앤디파마텍

▲디앤디파마텍 사옥 전경. 사진=디앤디파마텍

글로벌 최대 간질환 학회 중 한 곳인 유럽간학회(EASL)가 나흘간의 연례학술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학회에선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관심도가 높은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 분야 연구성과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개발 단계에 가장 앞선 디앤디파마텍의 기술이전 여부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Congress 2026)가 27~30일(현지시간)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EASL은 미국간학회(AASLD)와 함께 글로벌 양대 간질환 학회로 꼽히는 국제 학술단체로, 매년 최신 연구 트렌드는 물론 핵심 연구성과도 잇따라 공개해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올해 EASL 학술대회의 최대 화두는 디앤디파마텍·유한양행·동아에스티(메타비아) 등이 후보물질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MASH' 치료제다. MASH는 지방간에서 진행된 염증성 질환으로, 단순 지방간보다 섬유화 진행 등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간 영구 손상과 간암까지 악화할 수 있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된 약물은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두 개에 불과하고, 이들 약물마저 모두 핵심 치료 수요인 간 섬유화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효능을 보여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글로벌 빅파마들은 지난해만 총 182억달러(약 27조원) 이상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며 MASH 치료제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EASL에선 국내 기업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디앤디파마텍의 MASH 치료제 'DD01'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MASH 치료제 개발의 핵심 평가지표인 간 조직 생검(生檢)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까닭이다.



생검이란 실제 간에서 작은 조직을 채취해 정밀 관찰하는 검사 방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지표를 MASH 치료제 심사 가속승인의 주요 근거로 삼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이 공개한 DD01 48주 투여 후 진행된 간 조직 생검 결과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MASH 환자군 62.5%(위약군 5.2%)에서 간 섬유화의 악화가 없는 지방간염 소실 효과를 보였고, 환자군 50%(위약군 15.8%)에선 지방간염의 악화가 없는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지방간염 소실 효과와 간 섬유화 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환자군은 37.5%(위약군 5.3%)에 달했다. 해당 연구는 DD01을 48주 투여한 MASH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도출된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상용화가 완료된 레즈디프라의 경우 임상 3상(52주 투여 후 조직 생검) 결과 데이터는 △간 섬유화 악화가 없는 지방간염 소실 25.9~29.9%(투여 용량 80~100㎎) △지방간염 악화가 없는 간 섬유화 개선 24.2~25.9% △지방간염 소실과 간 섬유화 동시 달성 14.2~16.0%에 그친다.



디앤디파마텍의 이번 데이터 발표로, 시장에선 글로벌 MASH 치료제 시장 선점을 노리는 빅파마 대상 DD01의 기술이전 성사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이 임상 2상 이후 글로벌 기술이전에 무게를 두고 추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기술이전 등 추가 모멘텀을 기대하는 시장 역시 이 같은 결과에 즉각 반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27일 상한가인 9만8800원으로 전일대비 30.0% 오른채 장을 마감했고, 28일 오후 3시 현재도 10만원을 넘어 11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상대적으로 적은 환자 수에서도 차별화된 조직학적 개선 효과가 확인된 만큼 DD01의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MASH 치료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 만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논의를 가속화하고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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