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온라인 밖으로~ 오프라인 SNS ‘인증샷 매직’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29 15:41

넥슨, 내달까지 롯데와 협업 ‘메이플 어택! 위드 롯데’ 이벤트 진행
크래프톤, 기아와 손잡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팝업스토어 ‘인기’
게임세대 젊은 고객층 공략 ‘IP사업 연장·브랜드 노출’ 효과 기대

펍지성수

▲21일 서울 성수동 펍지성수에 마련된 대형 블루존 에어돔. 에어돔 안쪽에 기아의 EV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잠실과 MZ세대의 놀이터로 불리는 성수동 일대가 게임으로 물들었다.


국산 게임 지식재산권(IP) 중 '대장'급으로 꼽히는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잠실과 성수동 인기 상권에서 각각 유통·자동차 이업종 기업과 협업 대형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온라인 게임 IP의 오프라인 행사는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이전보다는 확실히 '판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잠실은 '메이플' 성수는 '배그 모바일'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서울 잠실 일대를 물들인 버섯마을 인증샷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석촌호수 위에는 대형 주황버섯과 슬라임 아트벌룬이 둥둥 띄워져 있고, 롯데타워 앞 잔디광장은 주황색 버섯들로 가득 찼다.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잠실 일대에서는 넥슨의 대표 IP인 '메이플 스토리'의 대규모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넥슨은 오는 6월 21일까지 롯데그룹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오프라인 이벤트 '메이플 어택! 위드 롯데'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웰푸드와 롯데시네마, 유니클로 등까지 '메이플 스토리' 컬래버레이션에 합류하는 등 이번 오프라인 이벤트는 넥슨과 롯데그룹 간 전방위 협업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29일 넥슨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협업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메이플 스토리'의 2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부터다. 당시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를 테마로 한 대규모 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지난 4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야외 구역 매직아일랜드에 상설 테마파크인 '메이플 아일랜드'가 개장하면서 현실이 됐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 아일랜드 개장을 시작으로 '메이플 스토리' 23주년 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논의를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며 “행사 기간이나 참관객 수 등으로 치면 넥슨 설립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가 잠실 일대를 물들였다면, 서울의 또다른 랜드마크인 성수동은 크래프톤의 '배틀 그라운드(배그) 모바일'이 휘어잡았다. 지난 21~25일 열린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의 오프라인 행사에 완성차 기업인 기아가 함께하면서 뚝섬역 인근의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와 펍지 성수는 '배그 모바일' 세계관으로 꾸려졌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 안에서 차량은 주요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여기에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을 자연스럽게 녹인 것"이라며 “배그 모바일의 세계관과 함께 기아의 전기차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롯데, 기아는 왜 게임과 손을 잡았나


메이플스토리

▲22일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넥슨의 인기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상징적인 캐릭터인 주황버섯과 슬라임 아트벌룬이 전시돼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사실 게임 IP와 타 소비재 브랜드 간 협업이 최근에 등장한 최신 트렌드는 아니다. 과자나 라면 등 식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소규모 팝업스토어를 연 사례는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흔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게임 IP의 역사가 길어지고 산업 파워가 커지면서 타 브랜드와의 협업 규모도 함께 커졌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타 브랜드와의 협업이 게임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고, 결과적으로는 게임 IP의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며 “수년 전과 비교해보면 협업 규모 자체가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게임 IP와 손을 잡는 기업들은 게임 세대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데 주목한다.


'메이플 스토리'와 '배틀그라운드'는 넥슨과 크래프톤 각 사를 대표하는 히트 IP다.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는 현재 라이브서비스 중인 국산 게임 IP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IP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의 핵심은 게임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이 SNS에 올리는 '인증샷'으로, 행사를 준비할 때 특히 포토 스팟에 공을 들인다"이라며 “브랜드 입장에서는 SNS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다. SNS 노출에 목말라하는 브랜드들이 게임 IP와의 협업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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