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첫 여성 도지사 탄생…교통·주거·첨단산업 육성으로 미래 100년 준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축하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새로운 경기도 시대의 막이 올랐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는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여성 도지사를 맞이하게 됐으며, 도민들은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추 당선인은 376만여 표를 얻어 55.04%(99.98% 개표율)의 득표율로 경기도정을 이끌게 됐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미래 성장과 민생 회복,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 당선인의 승리는 한국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래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 수많은 여성 유력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번번이 낙선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여성 광역단체장의 벽을 허물며 정치적 중량감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추 당선인은 법조계와 정계를 두루 거친 베테랑 정치인이다. 판사로 재직하던 중 1995년 정계에 입문한 뒤 서울 광진을에서만 5선을 기록했으며, 지난 총선에서는 경기 하남갑으로 자리를 옮겨 6선 고지에 오른 역대 최다선 여성 국회의원이다. 민주당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요직을 거치며 굵직한 개혁 과제를 주도했다. 오랜 국정 경험과 정책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경기도 행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가 앞으로 이끌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거주하는 국내 최대 지방정부다. 반도체와 첨단산업, 제조업, 물류산업이 집적된 경제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경기도의 발전 방향은 지역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강조하며 교통과 주거, 경제,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GTX를 비롯한 광역철도망 확충을 통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동·북부 지역 교통 인프라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경기북부 발전에도 힘을 싣는다. 산업 기반과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남북 간 발전 격차를 줄이고 균형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안정 정책도 눈길을 끈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복지 강화를 통해 미래세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 육성도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판교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경기도를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정치적 성과보다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다. 교통난 해소와 일자리 확대, 주거 안정, 미래산업 육성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며 경기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추 당선인에게 주어진 과제다.
경기도 첫 여성 도지사라는 상징성과 함께 출발선에 선 추미애 당선인이 앞으로 어떤 성과로 도민들의 기대에 응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