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반도체 지방 투자 확대, 경북연구원 “생활인구 확대가 지역 활력 회복의 열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6.14 09:33

이철우 경북지사 “반도체 지방 투자 확대, 경북 성장동력 더 키우는 계기”
경북연구원 “생활인구 확대가 지역 활력 회복의 열쇠”

◇이철우 경북지사 “반도체 지방 투자 확대, 경북 성장동력 더 키우는 계기"


이철우 경북지사 “반도체 지방 투자 확대, 경북 성장동력 더 키우는 계기

▲경상북도청사 전경. 사진=정재우 기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비수도권 투자 계획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이를 지역 소외가 아닌 국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대의 계기로 평가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일 “반도체 산업의 생산 거점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대구·경북 소외 우려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최근 추진되는 호남권 첨단 패키징 투자에 대해 “해외가 아닌 국내 지방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비수도권 반도체 생태계 확장은 경북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반도체 산업의 전공정과 후공정이 상호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구조라고 설명했다.



웨이퍼 제조와 소재·부품 공급 기반이 강한 구미와 첨단 패키징 중심의 후공정 거점이 조성되는 호남권은 각각 역할을 분담하며 국가 반도체 공급망을 완성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것이다.


특히 구미는 SK실트론과 LG이노텍, 원익QnC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국내 대표 소재·부품·장비 산업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370여 개의 반도체 연관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4조 원이 넘는 민간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반도체 기업 유치 경쟁력의 핵심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풍부한 산업용수, 대규모 산업용 부지를 꼽았다. 경북의 전력 자립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며 낙동강 수계를 활용한 용수 공급 여건도 우수하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 인근에는 향후 첨단산업 유치가 가능한 대규모 부지가 확보돼 있어 물류 경쟁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제조 기반 강화와 함께 AI 및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차세대 전력반도체 육성, 국방반도체 연구개발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12개 세부 과제를 중심으로 미래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 대형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부산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항의 연구개발 역량과 부산의 사업화 기반을 연계해 남부권 전력반도체 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기업 투자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북투자청' 설립을 추진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첨단산업 경쟁은 결국 준비된 지역이 기회를 잡는 구조"라며 “경북이 보유한 산업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연구원 “생활인구 확대가 지역 활력 회복의 열쇠"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의 주민등록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제 지역을 방문하고 머무는 '생활인구'가 지역 활력을 판단하는 새로운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연구원 서형주 박사는 15일 발표한 CEO 브리핑을 통해 정주인구 감소 시대에 생활인구 활성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경북의 주민등록인구는 2020년 263만9천 명에서 올해 250만 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특히 상당수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인구 중심 정책만으로는 지역 활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관광과 휴양, 업무, 통근·통학, 친지 방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지역을 찾는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생활인구는 비수기에도 500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550만 명 수준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주와 안동 등 주요 도시뿐 아니라 문경, 상주, 영천, 청도, 울진, 영덕 등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체류인구가 확인됐다. 특히 40~50대가 생활인구의 핵심 계층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재방문율과 숙박일수, 소비 규모 등 질적 지표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방문율은 39.3%로 전국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고 평균 숙박일수는 4일, 1인당 카드 사용액도 12만7천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체류인구 규모 자체와 소비 참여층 확대는 과제로 지적됐다. 체류인구 증가에 비해 소비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주와 청도, 영덕 등은 방문객을 재방문 고객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요구되며, 영주와 안동, 상주, 영천 등은 기존 방문층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생활인구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은 교통 접근성 개선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형주 박사는 “생활인구 확대는 단순 방문객 증가를 넘어 지역 소비와 체류를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광역권과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군 연계 관광코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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