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 72시간 이내에 치료가 ‘골든타임’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7.08 10:06

48시간 내에 스테로이드 투여하면 회복률 80%

대한안면신경학회 '안면신경의 날' 건강 캠페인

안면신경의 날

▲대한안면신경학회 교수들이 7일 '안면신경의 날'을 맞아 열린 건강 캠페인에서 안면마비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박효순 기자

“안면마비 생기면 주말이라도 빨리 병원으로 가세요."


대한안면신경학회(회장 김종대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7일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안면신경의 날'(매년 7월 7일) 건강 캠페인 행사를 가졌다.


이날 안면마비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교수들이 다학제 진료를 하는 임시 클리닉을 운영했고, 이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안면마비의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김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안면마비 후유증과 수술적 재건(오태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 재활치료와 일상생활 회복 전략(유명철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안면마비 진료가이드라인 소개(이호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등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학회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 면역력 저하 등으로 뇌에서 나와 얼굴 근육으로 연결되는 제7뇌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신경에 생긴 염증과 부종을 얼마나 빨리 가라앉히느냐에 따라 향후 안면 비대칭이나 연합운동 같은 영구적 후유증 발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발병 후 초기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골든타임이다.



학회는 이날 이비인후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안과, 성형외과, 신경외과 등 6개 진료과 전문가와 예방의학 전문가가 참여한 새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가장 강하게 권고된 항목은 급성기 스테로이드 조기 치료다.


지침은 스테로이드 조기 치료를 권고 강도상 가장 높은 A등급으로 제시하고,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하도록 했다. 가능하면 48시간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예후 개선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관련 연구논문 메타분석에서 스테로이드 치료군의 완전 회복률은 약 78%로, 위약군 67%보다 높았다. 지침은 이를 근거로 스테로이드 조기 치료를 급성 안면신경마비의 핵심 권고로 제시했다.


말초성 안면마비는 이마에 주름을 잡지 못하고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으며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뇌졸중 등 중추성 안면마비는 이마 주름은 비교적 유지되지만 팔다리 마비나 언어장애, 삼킴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초기 감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회장은 “안면에 마비가 오면 보통 본인이 가장 빨리 알아차린다"면서 “골든타임 안에 치료해야 장기적인 후유증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학회가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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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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