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국가정보원·경찰청 공동 주최
국무총리실, ‘대(對)드론’ 범정부 로드맵 발표
“신종 위협 맞서 미래형 보안 인력 양성 필수”
▲지난 9일 2026년도 미래항공보안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항공보안협회
항공 보안을 위협하는 신종 테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체계 전반의 구조적 개편이 추진된다.
학계와 실무진이 현장 요원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국가 면허제' 도입 등 고강도 쇄신안을 도출한 가운데 일반 대중이 숏폼과 웹툰으로 보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콘텐츠 공모전 시상도 병행돼 제도적 혁신과 시민 참여를 아우르는 입체적 방어망 구축의 신호탄을 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항공보안협회는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급변하는 테러 양상에 대비하기 위한 '제5회 2026 미래항공보안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국가정보원·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2026년 항공보안주간'의 메인 학술 행사로 치러진 이날 포럼에는 정부 부처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차세대 항공 보안 역량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항 검색대 중심의 기존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발생하는 드론·내부자 위협 등 새로운 사각지대에 대응할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 강연을 맡은 박재완 항공보안협회장은 “복합적이고 다양해진 신종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철저한 미래형 보안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도 제시됐다.
성인규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기획총괄과장은 2030년을 목표로 민·군이 상호 인정하는 '대(對)드론 자격 체계'를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 육성을 의무화하는 범 정부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종춘 한국항공대 교수는 탑승객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테러를 막는 '행동탐지 기법'을 전 공항 종사자의 기본 역량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현장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좌장인 유덕기 경운대 교수는 보안 요원을 단순 경비 인력이 아닌 항공 관제사 수준의 전문직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정규 대학 교육과 연계한 '국가 면허 취득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상우 한국공항보안 실장 등 실무진은 현장의 낡은 규제 철폐와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항공보안 전담 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국민 보안 의식 확산을 위해 올해 신설된 '2026 대한민국 항공보안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는 포스터·카드 뉴스·N컷 만화(웹툰)·숏폼 영상 등 3개 부문에 걸쳐 한 달간 총 85개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온라인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합산한 결과, 일반 여행객의 관점에서 공항 보안의 가치를 흥미롭게 풀어낸 '스마트패스의 편리함(김선미)', '보안검색 지연 사유 해명(조강의·심가희)', 'BEYOND AN AIRPORT(정준우)' 등 총 9편이 최종 수상작에 올랐다.
박 협회장은 “처음 개최한 대국민 공모전임에도 네티즌들의 참여 열기를 통해 높은 안전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항공보안의 전환기를 맞아 협회가 전문 인력 육성과 선진 문화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