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P랩·LG엔솔·한전KDN 등 9개 사업자 선정…ESS 128MW 구축
접속 대기 태양광 182.4MW 계통 연계…가상발전소 시장 본격 개화
2030년까지 국비 5586억원 투입 총 700MW 구축, 차기부터는 차세대 배터리 도입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설비가 설치된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계통 연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남지역 태양광에 숨통이 트인다. 정부가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140MW를 구축, 운영할 가상발전소(VPP) 사업자 9곳을 선정했다. 정부는 이번 입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700MW의 ESS를 구축하기로 해 태양광 접속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에 VPP랩, 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 등 9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사업자는 전국 32개 배전선로에 총 출력 128메가와트(MW), 용량 64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ESS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계통 접속을 기다리고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 182.4MW를 추가로 전력망에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배전선로 1곳당 4MW(20MWh) 규모 ESS를 설치해 약 5.7MW의 태양광 발전을 추가로 수용하는 구조다. 태양광 발전량이 몰리는 낮에는 ESS가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방전하면서 기존 배전망의 여유 용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신규 송·배전망을 건설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자료=기후에너지환경부
배전망 ESS는 태양광이 밀집해 있는 호남지역에 집중 배치된다.
기후부는 “호남과 제주 등 재생에너지 접속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전망 ESS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지역 전력계통의 여유를 확보하고, 연간 1350GWh(일평균 3.7GWh)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가 추가로 발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매일 약 5만 가구가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ESS 구축 자체보다 VPP 산업을 본격적으로 제주도가 아닌 육지에서 육성하는 출발점이 됐다.
VPP는 태양광과 풍력, ESS, 전기차 충전기 등 여러 분산형 전력자원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들은 앞으로 20년간 구축한 ESS와 태양광 자원을 통합 관리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충·방전 최적화와 발전량 예측 등을 수행하게 된다.
기후부는 이번 1차 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ESS 약 700MW를 보급해 재생에너지 1000MW를 추가로 계통에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국비 5586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8월에는 육지 약 50개와 제주 7개 배전선로를 대상으로 2차 공모를 실시해 약 20개 안팎의 사업자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차기 공모부터는 장주기·장수명·화재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도 적극 반영해 관련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