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상반기 순익 4.4% 증가
수수료·비은행 성장으로 실적 방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 발표
ROE 목표 10%→12% 상향
분기배당 26.5% 확대·자사주 소각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 확대와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2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동시에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상향과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발표하며 밸류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 'WM·IB' 성장에 핵심이익↑, 상반기 순익 2.4조
24일 하나금융지주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019억원) 증가했다.
보험계리가정 선진화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적립,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 20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공급 확대를 통한 고객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지주 2026년 상반기 경영 실적.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808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4874억원을 합한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37.7%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탁·증권중개·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과 기업금융(IB) 관련 인수주선·자문수수료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은행 중심의 안정적인 이익 기반 위에 자산관리와 IB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비이자이익 비중도 확대됐다.
◇ 비은행 웃고 건전성↑…CET1 13%대 유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와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 27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1259억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원, 하나생명은 14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사별 손익 현황.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9%로 기업회생 관련 일회성 충당금 적립에도 연초 경영계획 범위 내에서 관리됐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CET1비율은 13.21%, BIS비율은 15.26%로 집계됐다. 적극적인 RWA 관리와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ROE는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을 포함해 936조5270억원으로 집계됐다.
◇ 하나은행 상반기 순익 2.1조...2분기 순익은 6.9%↓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순이익 2조1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6.9% 감소한 1조169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 대규모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자산관리(WM), 퇴직연금, 신탁, 외국환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4645억원과 수수료이익 6143억원을 합한 5조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하며 비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을 포함해 729조2002억원으로 나타났다.
◇ ROE 12%로 상향…밸류업 2.0 선언
▲하나금융지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 요약.
하나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핵심 경영지표인 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은행 핵심 경쟁력 확대와 비은행 관계사 수익성 강화,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5월 하나은행이 국내 디지털자산 기업 두나무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점도 미래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두나무의 전략적 투자자 가운데 유일한 시중은행으로, 기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연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율 목표도 50% 이상으로 제시했다.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연계한 새로운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보다 예측 가능한 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또한 배당성향 40% 달성 시까지 연간 총배당 규모를 최소 10%씩 확대해 주주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보통주자본(CET1)비율 목표는 13% 이상으로 조정했다.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RWA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고 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1155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어난 수준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