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령머드축제 사용 머드는 어디로 가나 ①…잔여 머드 처리체계 확인 필요

김은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7.27 22:10

행사장 배수구까지는 현장 확인…이후 최종 처리 경로는 확인 안 돼
재단, 피부자극 시험성적서만 제시…최종 처리 관련 자료는 미제시

보령머드축제 사용 머드는 어디로 가나…잔여 머드 처리체계 확인 필요

▲지난 25일 보령머드축제 행사 종료 후 작업자들이 체험장 바닥에 남은 잔여 머드를 세척해 행사장 배수구로 흘려보내고 있다. 취재진은 이후 잔여 머드의 최종 처리 경로는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사진=보령시프레스협회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제29회 보령머드축제에서 사용된 잔여 머드의 최종 처리 과정이 확인되지 않아 처리체계 전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보령시프레스협회 취재를 종합하면 축제 개막일인 지난 25일 대천해수욕장 머드체험장에서 행사 종료 후 작업자들이 체험장 바닥에 남은 머드를 물로 씻어 행사장 배수구로 흘려보내는 모습이 확인됐다.


현장에서 확인된 범위는 행사장 내부 배수구까지였다. 배수구로 유입된 잔여 머드가 이후 공공하수도로 연결되는지, 별도 처리시설을 거치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 최종 처리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축제장과 인근 사무실에서 체험객이 열람할 수 있는 머드 관련 자료를 살펴봤으나 성분 분석 자료는 비치돼 있지 않았다. 취재 요청 이후 재단 측이 제공한 자료는 피부과학연구원이 발급한 피부자극 시험성적서로, 피부 자극 여부를 평가한 시험 결과였다.


이용열 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는 축제용 머드를 생산할 때마다 외부 전문기관에 피부자극 시험을 의뢰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분 분석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별도로 요구받은 사례가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사용한 머드는 매일 청소 과정에서 처리하며, 행사장 배수로에서 침전물을 제거하는 1차 작업을 거친 뒤 나머지가 배출된다고도 밝혔다.



취재진이 잔여 머드의 최종 처리 경로와 처리시설, 관련 관리 절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구체적인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화학첨가물 사용 여부에 대해서 이 대표는 “화학적인 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행사장에 남은 머드를 제3자 입회 아래 채취해 전문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자고 제안했다. 재단 측은 축제 운영 상황 등을 이유로 당일 채취는 어렵다며 다음 날 새로 공급되는 머드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환경·하수처리 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관람객이 샤워 과정에서 씻어내는 소량의 머드와 축제 종료 후 청소 과정에서 한꺼번에 발생하는 잔여 머드는 발생 형태와 처리 방식이 달라 적용되는 관리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적용 기준은 잔여 머드의 성상과 발생량, 배수시설 구조, 최종 처리시설, 관련 행정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령축제관광재단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축제 운영 전반을 관련 기준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배수계통 자료와 청소용역 과업지시서, 잔여물 청소·반출·처리 기록, 관련 처리시설 운영자료 등을 추가 확인하고, 보령시의 공식 입장도 확인해 잔여 머드의 실제 처리 과정과 관리체계를 계속 취재할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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