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10만회 비행 데이터 축적…군용 드론으로 영역 확장
싱가포르·UAE 납품 레퍼런스 확보…3분기 코스닥 상장 추진
매출 성장에도 영업손실·현금흐름 적자…수익성 개선은 과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태환 기자]
자율비행 기반의 AI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쌓은 역량을 방위 산업에 접목해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방산 시장 진출 이후 매출은 증가세이지만 영업손실과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가 누적된 만큼, 향후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6일 오전 니어스랩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사업 전망 등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방산 비공개 입찰의 경우 기술이 있어도 레퍼런스와 네트워크가 없으면 초대조차 받을 수 없는데, 니어스랩은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납품 이후 해외에서 먼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91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273억~375억원으로 파악됐다. 희망공모밴드는 3만~4만1200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이뤄지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니어스랩은 2015년에 설립돼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자율비행 기술을 사용하는 데 집중해왔다. 회사는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쌓은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 산업에서 기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풍력이라는 가혹한 환경에서 드론에게 요구되던 조건이 전장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전장에서도 해상풍력발전 현장에서처럼 GPS가 마비되고 통신이 끊긴다"며 “40개국에서 10만번 이상의 비행으로 기술을 완성했고, 이렇게 풍력에서 쌓은 자율비행 기술로 방산에서 기회를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핵심 기술력으로 '에어리얼 인텔리전스(Aerial Intelligence)'를 제시했다. 기체 크기와 무게가 작다는 소형 드론의 제약을 극복하고 인지와 항법, 유도, 제어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기술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드론 전력 확대의 핵심이 생산 확대보다는 드론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비행 경로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고 있다. 적은 인력으로 다수의 드론 운용이 가능해지면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전력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똑똑해진 드론은 서로 통신을 하고 협업할 수 있는 군집 드론의 기초가 된다"며 “사람이 일일이 조정하는 대신 10대 단위로 임무를 부여하고 수십대를 한번에 지휘할 수 있는 것이 니어스랩의 군집 드론 타격 솔루션 자이든(XAiDEN)이다"라고 말했다.
▲6일 기자간담회에서 니어스랩이 공개한 드론체계 KAiDEN(좌)과 XAiDEN(우) [사진=김태환 기자]
니어스랩 실적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6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방위 산업 진출 이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니어스랩이 방위 산업에 진출한 해는 지난 2024년이지만, 본격적으로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해는 지난해다.
다만 현금흐름은 우려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니어스랩은 지난 3년간 영업손실과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는 180억9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했다.
현장에서도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 시장의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김성현 니어스랩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은 “원가 경쟁력 차원에서, 충분히 가격 전가를 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대드론(Counter UAS) 체계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극소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