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6, 11월 19~22일 부산서 개최
메인스폰서는 AI 스토리 창작플랫폼 ‘크랙’
1차 참가사 명단에 국내 대형 게임사 無
지스타 위기론 대두…조직위 “핵심은 외연 확장”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 2026'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희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6'이 베일을 벗었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이탈로 지스타의 상징성이 다소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 메인 스폰서로는 게임사가 아닌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Crack)'으로 확정됐다.
◇ 메인스폰서는 AI 창작 플랫폼 '크랙'…“외연 확장 계기"
13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BEXCO) 일대에서 열리는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크랙은 지스타의 대표 인하우스 콘텐츠인 '지콘(G-CON) 2026'의 첫 단독 메인스폰서로도 합류해 AI와 스토리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영기 조직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지스타는 경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융합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직접 기획·운영하는 인하우스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며 “참가 기업의 구성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지스타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본연의 재미와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하는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지스타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다.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를 해외 기업이 맡는 경우는 있었지만, 게임 산업 외 타 산업군의 기업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의 게임스컴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과 협업해 전시관을 구성했고, 통신업계 세계 최대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도 지난해에는 자동차가 핵심 콘텐츠였다"며 “게임 외 다른 산업 분야에서 메인스폰서를 맡는다는 것은 오히려 전시회 외연이 확장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크랙은 AI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 창작 플랫폼이다. 조직위는 게임 산업의 핵심 화두인 'AI'와 '내러티브'를 융합해 관람객들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 경험과 산업적 가능성을 선사할 계획이다.
크랙의 운영사 뤼튼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크랙은 AI 대화형 콘텐츠 서비스로서 'AI'와 '서사'가 정체성의 핵심"이라며 “크랙이 게임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번 지스타가 '외연확장'과 '내러티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상호 간 공통점에 주목하고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대형 게임사 이탈…'앙꼬 없는 찐빵' 되나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이탈에 따른 지스타의 위기론도 대두됐다. 이날 조직위가 공개한 참가사 명단에는 넥슨, 크래프톤, 엔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는 없었다. 지스타 메인전시장인 벡스코 제1전시장에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부스를 꾸리는 기업은 메인 스폰서 크랙과 구글플레이, 웹젠, 팀42을 비롯해 중국 대형 게임사인 호요버스, 넷이즈 조커 스튜디오, 빌리빌리, 센추리게임즈 등이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 측은 “오늘 공개한 것은 1차 명단이고, 여전히 참가를 논의 중인 게임사가 있다"며 “9월 중 전체 참가사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주요 개발사들이 트리플A급 콘솔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신작 홍보의 텀(term) 자체가 길어져 지스타를 통한 홍보 유인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산업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콘솔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내 유저풀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이 콘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지스타도 콘솔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 확장 중"이라며 “지스타 외연 확장의 포인트는 참관객 20만 명을 25만 명으로 늘리는 게 아니라, 게이머에 한정됐던 관람객을 게임 및 콘텐츠를 좋아하는 관람객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벡스코 제2전시장 1층에 올해 전시의 핵심 전략인 '외연 확장'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특별 전시 구역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게임과 모빌리티의 결합을 선보이는 '현대자동차 특별 부스'와 함께 2026 현대 N 버추얼컵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한다. 또 '인텔(intel)' 연계 신작 체험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게임문화축제 체험관 등이 꾸려질 예정이다.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지스타2026의 메인 전시장인 제1전시장의 기업 소비자간 거래(BTC) 주요 참가사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정희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