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KGM·BYD 6개 모델 시승…전기 지게차·전기 이륜차도 눈길
‘EV 트렌드 코리아 2026’에 89개사 참가, 전동화 차량 12종 한자리
▲25일 코엑스 남문 일대에 주차된 'EV 라이드 2026' 시승 차량들. 사진=박서현 기자
25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남문 광장 도로변에는 초록색 '시승 체험 차량' 스티커가 붙은 전기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BYD', '도이치모터스', 'KGM'이라고 적힌 천막 부스 앞에서는 시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손부채질을 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한 대가 빠져나가면 곧바로 다른 차량이 들어왔다.
한참을 기다리던 시승객은 운전석 문을 열자마자 “아, 시원하다"며 탄성을 내뱉었다. 한낮 32도 더위에 달궈진 야외와 달리 차 안에서는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뿜어져 나왔다. 도로 상황에 따라 예약 시간보다 5분가량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기 행렬은 계속 이어졌다.
현장 진행요원은 “아무래도 BMW 체험 시승자가 제일 많이 오는 것 같다"며 “다른 브랜드들도 현장 노쇼가 나는 만큼 현장 신청 인원이 바로바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타볼 수 있느냐"고 묻는 관람객에게 진행 담당자가 “BYD 씰과 씨라이언 지금 시승 가능한데 뭘로 타실 거냐"고 되묻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6'의 'EV 라이드 2026'은 BMW·KGM·BYD의 6개 모델을 실제 도로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사전 신청자뿐 아니라 현장 접수자도 코엑스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직접 타보며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6' BYD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서현 기자
◇ 차 안에서 일하고 영화 보고…'EV 라이프' 직접 체험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코엑스 A홀 전시장에는 완성차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부품, 차량 소프트웨어·서비스 등 89개사가 부스를 꾸렸다. 기아·KGM·볼보·BMW·BYD 등 5개 완성차 브랜드는 12종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전기 이륜차와 삼륜차, 전동 지게차 등을 소개하는 비도로 전동화 특별관에는 4개사가 참여했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전생(電生) 체험관'에는 관람객들이 하나둘씩 차량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홈·오피스·캠프·시네마 등 8개 테마로 꾸며진 공간마다 실제 전기차를 활용해 주거·업무·여가 공간으로 확장된 모습을 구현했다. 이동수단으로서 전기차를 타는 데 그치지 않고 일하고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포르쉐 마칸 터보 3 안에는 데스크와 노트북, 평탄화 매트, 담요를 갖춘 'EV 오피스'가 꾸며졌다. 차 안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본 관람객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보다 편하네", “아늑하다"고 반응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뒷좌석에는 빔프로젝터와 암막 커튼을 설치한 'EV 시네마'가 들어서 있었다. 관람객들은 직접 좌석을 눕혀보거나 암막 커튼을 쳐보기도 했다.
체험관 한쪽에서는 '전생 픽' 투표도 진행됐다. '당신의 전생(전기차 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아이템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적힌 보드에 관람객들이 스티커를 하나씩 붙였다. 현장에서 가장 많은 스티커가 몰린 곳은 '미니 냉장고'와 '스마트 포터블 무선 TV'였다.
▲25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6' '전생(電生) 체험관'에 전시된 포르쉐 마칸 EV 오피스. 사진=박서현 기자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기아 EV5 존에서는 부모와 아이들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화면 속 캐릭터를 빠르게 PV5 패신저에 태우는 게임에 몰입하던 한 남성 관람객은 게임을 마친 뒤 가족을 데리고 바로 앞에 전시된 PV5로 향했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 PV5 패신저·EV3 GT-Line·EV5 GT-Line을 전시하고 차량의 공간 활용성과 특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승용 전기차 사이로 낯선 모습의 전동화 차량도 눈에 들어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전동 지게차 '70B-X'와 맥도날드 로고를 단 배달용 전기 이륜차,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준중형 전기트럭 'GIXEN'이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지게차와 이륜차에 직접 올라타 보며 신기한 듯 차량 곳곳을 살폈다. 이번 전시에는 전기 이륜차·삼륜차와 전동 지게차 등 다양한 비도로 전동화 제품을 한데 모은 특별관이 마련됐다. 디앤에이모터스·HD현대사이트솔루션·이앤아이모빌리티·클라크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관련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전사업자 채비는 회원가입과 SNS 팔로우, 전기차 충전 체험을 묶은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했다. 채비 관계자는 “오전부터 70명 정도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전시장에는 급·완속 충전기와 충전 운영·관제 플랫폼, 배터리·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관련 기술도 함께 전시됐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6'은 오는 27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26~27일에는 'EV 360° 컨퍼런스'를 비롯해 전기차 사용자 세미나, 'OCPP 플러그페스트', 'EV 네트워킹 나잇',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이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