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흔적도 안 남긴다” 경고…美·이란 전면전 다시 불붙나

박성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2 09:15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도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일련의 공습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방공시설과 레이더 시스템, 해상 전력 및 관련 시설, 기뢰 부설 능력, 통신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습은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데 따른 조치"라며 “군 통수권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작전을 계속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지금 이 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며 “이번 공격은 대규모이면서 강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공격에 대해 “현재 기뢰가 없는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하려는 이란의 실패한 시도와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된 요르단 미군 기지에 대한 8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패한 국가인 이란이 이번 정당한 공격에 보복한다면 훨씬 더 강하고 높은 수준의 공격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조차 가장 큰 공격은 아니다. 가장 큰 공격은 아직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공격이 끝나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에는 거의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역시 보복 공격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상대로 '결정적인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 격화는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서로를 공격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한 달가량 비교적 잠잠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군사 행동보다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미군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라라크섬을 타격했다. 이란이 기뢰를 해협에 투입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작은 전쟁"이라고 표현했지만, 현재까지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공습 위협과 새로운 경제 제재 모두 이란의 입장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이미 반세기 가까이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받아왔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 여파로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장 대비 5.20% 상승한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 7월 24일, WTI는 7월 2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각각 5.98%, 8.18%에 달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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