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팀” 외쳤지만…국민의힘 부산 의원들, 지역구 현안부터 챙겼다

조탁만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2 14:11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부산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부산 원팀'을 내세워 한자리에 모였지만, 회의장에서는 지역구 현안이 잇따라 나왔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부터 사직야구장 재건축,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까지 의원마다 자신의 지역 현안을 앞세웠다. 부산 전체의 숙원사업을 논의하겠다던 협의회가 지역구 민원을 쏟아내는 자리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6·3 지방선거 이후 전재수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처음 마주 앉은 자리다.


부산시는 이날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등 9개 현안과 2027년 국비 사업 17건을 논의했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자 의원들의 관심은 각 지역 현안으로 빠르게 옮겨갔다.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세웠다. 김도읍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사업비 문제를, 이헌승 의원은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챙겼다.



사직야구장 재건축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희정 의원과 서지영 의원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김대식 의원은 북항 돔 아레나 입지와 서부산 개발을 함께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각자 지역 현안도 꺼냈다. 조경태 의원은 서부산 인프라 확충을, 백종헌 의원은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요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부산 유치를, 김미애 의원은 센텀2지구 개발을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53사단 재배치를, 정동만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를, 정성국 의원은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와 KTX 운행을 요구했다. 박성훈 의원은 부산 금융중심지 지위 유지를 강조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에어부산을 포함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문제도 이날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부산의 미래 산업과 교통 인프라뿐 아니라 지역 표심과 맞닿은 현안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의원들이 지역구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지역 현안을 선점하고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의원들에게 이번 협의회가 지역구 민원을 전달할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 시장은 산업은행 이전과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북항 돔 아레나 문제도 9월 안에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당적을 떠나 부산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조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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