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수단레드 논란’ 메디큐브 국내 검사서 ‘불검출’

여헌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4 21:41

HSA 지목 배치번호 제품 재검사···“수단레드 검출되지 않아”

공인시험기관 수단레드 불검출 확인서 이미지

▲공인시험기관 수단레드 불검출 확인서 이미지

에이피알이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이 수단레드 검출을 발표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에 대해 재차 반박에 나섰다. HSA가 지목한 배치번호와 동일한 제품을 국내 공인시험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에이피알은 HSA가 수단레드 검출 제품으로 지목한 '2E122I·2E117I'와 '2E191G·2E193G' 등 2개 배치군을 국내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검사 결과가 기존에 진행한 공인시험 결과와도 일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문제가 된 제품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 자체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에이피알이 자체적으로 출고·수출 자료를 대조한 결과 HSA가 지목한 해당 배치번호 제품은 싱가포르 공식 수출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HSA가 해당 제품을 확보한 현지 판매처 '비너스 뷰티(Venus Beauty Pte. Ltd.)'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유통망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이에 따라 단순히 수단레드 검출 여부만 볼 것이 아니라 HSA가 확보한 제품의 정품 여부와 정확한 출처, 현지 유통 및 보관 과정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해당 제품을 가품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유통 경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된 별도 검사에서도 수단레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HSA 요청으로 현지 HSA 공인 시험기관에서 제품 검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검사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HSA는 지난 8월 25일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 제품군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시험 결과를 통지했으며, 26일에는 메디큐브 제품에 대한 판매·공급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내 공식 유통 제품의 판매도 재개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객관적인 시험 결과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싱가포르 HSA는 지난 7월31일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APR SG)과 비너스 뷰티, 리로라 인터내셔널 등 메디큐브 제품을 취급하는 3개 업체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제품 샘플을 검사했다.



HSA는 지난달 28일 발표를 통해 비너스 뷰티가 판매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 2개 샘플에서 미량의 수단 IV가 검출됐다고 공개했다. 문제가 된 배치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HSA는 해당 2개 배치에 대해 같은달 26일 소매 단계 리콜을 지시했다.


반면 HSA가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과 리로라 인터내셔널로부터 제출받은 제품 샘플에서는 수단 IV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HSA는 영향을 받지 않은 배치의 판매는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해당 제품의 향후 모든 배치에 대해 공인시험기관 검사를 거쳐 수단 IV 불검출을 확인한 뒤 공급하도록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에이피알은 이후 HSA 요청에 따라 싱가포르 현지 공인시험기관에서 별도 검사를 진행했고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회사는 HSA로부터 지난달 26일 판매·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통지받았다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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