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AI ‘키라’ 지원 범위 확대…PC·모바일 생태계 하나로
RTX 스파크 탑재 노트북·2억 화소 스마트폰 등 신제품 공개
▲요가 프로 9n(좌) 및 요가 9n 투인원(우). 사진=레노버
레노버가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에 맞춰 자체 행사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 2026'을 열고 개인용·기업용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을 하나의 AI 비서로 묶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중심으로 디바이스 라인업을 폼팩터와 디자인 단위로 세분화해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개인용 AI는 기기별로 따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 경험이 단절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레노버는 이런 한계를 겨냥해 하나의 AI 비서가 여러 기기를 넘나들며 작동하는 방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PC 제조사에 머물지 않고 모토로라 스마트폰·워치까지 포괄하는 생태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레노버의 개인형 AI 비서 '키라'는 이번 발표에서 적용 범위를 크게 넓혔다. 기존 고사양 PC 중심이던 지원 대상을 16GB 메모리 탑재 PC까지 확대했고, 안드로이드 17로 업그레이드되는 모토로라 엣지·레이저·시그니처 시리즈 일부 모델과 신형 스마트워치 '모토 워치 울트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강화해 워카토와 손잡고 지메일, 구글 캘린더, 슬랙, 아웃룩 등 업무용 서비스에서 곧바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붙였다. PC 안에 갇혀 있던 AI 비서를 일상에서 쓰는 여러 앱과 기기로 끌어낸 셈이다.
▲씽크센터 X 울트라. 사진=레노버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를 겨냥한 신제품에는 로컬 연산 성능이 전면에 배치됐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를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 '요가 프로 9n'과 '요가 9n 투인원', 펜 입력에 특화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요가 탭 플러스 2세대'·'요가 탭 2세대'가 대표적이다. 음성·펜·카메라·터치를 결합해 여러 레노버 기기에서 아이디어를 이어 기록할 수 있는 '스마트 캔버스 콘셉트'도 함께 공개했다.
◇ 컬러 노트북부터 개념증명 콘셉트까지, 폼팩터 다변화
일반 소비자용 라인업은 디자인 다양화에 무게를 실었다. 7가지 색상 옵션을 갖춘 '아이디어패드 바이브 시리즈'는 노트북을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삼는 사용자를 겨냥했고, 새 구조로 설계한 가정용 데스크톱 '아이디어센터 올인원 i'는 업무·학습·엔터테인먼트를 한 기기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미래형 폼팩터 실험도 이어졌다. 팬 없이 얇은 두께로 성능을 유지하는 '프로젝트 에어로블레이드 콘셉트', 필요할 때 화면을 넓혀 쓰는 휴대용 노트북 '프로젝트 스완 콘셉트' 등 개념증명 제품을 통해 차세대 비즈니스 기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모토로라가 카메라·헬스케어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을 내놨다. 2억 화소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7s 3세대를 탑재한 커브드 디자인 '모토로라 엣지 70 플러스', 폴라의 피트니스 데이터 분석과 웨어 OS, 키라 연동을 갖춘 '모토 워치 울트라'가 나왔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수작업으로 장식한 프리미엄 폴더블 '모토로라 레이저' 브릴리언트 컬렉션도 라인업에 추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