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이마트 시너지·쓱7클럽에 브랜드 협업까지
롯데온, 뷰티·식품 전문관 등 운영…상품·콘텐츠 차별화
▲SSG닷컴 '뷰티슥세일' 포스터.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이커머스 경쟁이 상품과 가격을 넘어 플랫폼 자체의 차별화로 번지고 있다. 각각 SSG닷컴과 롯데온을 앞세워 경쟁사와 겹치지 않는 상품과 서비스, 멤버십 등을 확대하며 고객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의 최근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 계열사의 강점을 온라인으로 끌어오는 전략이다.
SSG닷컴은 배송·상품·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올해 7월 그로서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점포를 거점으로 한 '쓱 주간배송'과 1시간 내외 즉시배송 서비스 '바로퀵'을 운영하는 한편 '2시간 배송'도 연내 최대 5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을 활용하는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2분기 '고래잇 페스타'의 온라인 일평균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20% 증가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구매 고객 10명 중 6명 이상이 같은 분기 내 재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료 멤버십 '쓱7클럽'을 앞세워 고객을 묶어두는 전략도 병행한다. 쓱7클럽 가입 유지율은 90%를 웃돌았으며 회원의 구매 횟수는 비회원의 약 2배, 객단가는 9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멤버십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키엘에 이어 이달에는 록시땅과 손잡고 쓱7클럽 회원에게 할인과 단독 굿즈 등을 제공했다. 오는 13일까지는 설화수·에스티 로더·입생로랑·SK-II·라메르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운 '뷰티 쓱세일'도 진행한다.
리빙에서도 지난달 '리빙 쓱세일'을 열고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타임딜과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였다. 패션·뷰티 시즌오프, 추석 선물 기획전 등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롯데온 '퍼스트앱더블데이' 포스터.
롯데온은 상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뷰티다. 오는 13일까지 진행하는 연간 최대 규모 뷰티 행사 '뷰세라'에서는 최대 80% 할인뿐 아니라 신규 브랜드와 선런칭 상품, 앱 전용 특가 등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뷰티 MD가 직접 사용하고 추천하는 상품을 소개하는 '뷰티 에디토리얼'을 마련하는 등 상품 자체뿐 아니라 쇼핑 콘텐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지난 6월 선보인 전문관 '집밥상;점'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국 산지 먹거리와 반찬·간식 등 집밥 관련 상품을 모아 선보이고 매일 일부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앞서 7월에는 과일·채소·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김치·반찬은 약 80%, 정육·계란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앱 자체를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도 이어진다. 7~8일 진행하는 '퍼스트앱더블데이'에서는 앱 전용 쿠폰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에게 추가 엘포인트를 지급한다. 고객이 앱에 머물고 재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라이브커머스 역시 롯데온이 강조하는 차별화 영역 중 하나다.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소상공인까지 '온라이브'에 참여시키며 상품 발굴과 판매 채널 확대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약 30개 소상공인 업체의 라이브를 진행했으며 연내 지원 대상을 70개사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지원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매출은 평균 5배가량 증가했다는 게 롯데온 측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과 동일한 방식으로 상품과 배송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각사가 가진 유통 인프라와 브랜드, 콘텐츠를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가격 할인뿐 아니라 멤버십과 상품 기획, 배송, 콘텐츠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