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100세 환자 대동맥 박리 수술 성공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8 09:24

심장혈관흉부외과 구민정 교수팀, 회복 기원하며 병실서 생일 축하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구민정 교수와 이승만 환자·보호자(왼쪽부터)가 수술 후 병실에서 맞은 이 씨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구민정 교수와 100세 환자·보호자(왼쪽부터)가 수술 후 병실에서 맞은 환자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8일 “최근 만 99세 초고령 환자의 대동맥 박리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대동맥 박리 수술 환자로서는 국내 최고령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수술 한 달 반 만에 건강히 퇴원했다.


환자는 고령의 나이에도 실내에서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고,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꼬박 챙겨 먹을 만큼 건강한 편이었다. 그런데 지난 6월 28일 한밤중에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와 구토 증상으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흉부 CT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대동맥의 벽이 찢어진 '대동맥 박리'가 발견됐다.


대동맥 박리는 초응급질환인데다 환자의 경우 심장과 가까운 상행대동맥 부분에서 나타나 초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술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30~40%대로 예측됐다. 29일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 심장혈관흉부외과 구민정 교수팀은 환자의 가슴을 열어 손상된 대동맥을 인조 혈관으로 교체하는 대동맥 치환술을 시행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 과정에서 대동맥의 손상된 부위가 노출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위급 상황도 발생했다. 하지만 신속하게 심폐순환을 시행해 환자의 혈압과 순환을 유지하며 수술을 이어갔다. 5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이 씨는 무사히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상태가 호전되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려는 순간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중환자실에서 한 달간의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순조로운 회복세를 이어가던 환자는 8월 5일 병실에서 100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됐다. 집도의인 구 교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100세 생일을 맞은 환자를 위해 직접 케이크를 준비해 의료진과 함께 작은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


구 교수는 “환자분이 초고령자인 만큼 수술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대동맥질환 전담 의료진이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치료한 결과 무사히 퇴원하실 수 있게 됐다"면서 “환자분이 고령이라 수술 후 회복이 더디긴 했지만,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축하의 마음을 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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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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