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급락세(엔화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의 엔화 강세 흐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서던메소디스트대(SMU)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람들이 '재무장관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할 때마다 나는 오히려 꿈꿔왔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비대칭적인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무장관이라는 지위상 시장의 방향을 판단할 때 다른 투자자들이 갖기 어려운 정책 관련 정보와 통찰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이제 시장의 판을 쥔 쪽은 나"라며 “우리가 일본 엔화에 개입할 때 나는 일본이 무엇을 할지, 일본은행이 무엇을 할지, 일본 정책당국자들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상당히 좋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한다면 나를 상대로 베팅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달러당 160엔에 육박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달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달러당 152.89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에는 달러당 153.50엔 수준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4% 가까이 상승해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일본의 이례적인 외환시장 공동개입으로 촉발된 엔화 강세가 이제 당국의 직접적인 개입 효과를 넘어 자체적인 상승 동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엔화 가치를 뒷받침하는 근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엔화 환율이 핵심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55엔 아래로 내려서면서 기술적 측면에서도 엔화 강세에 추가적인 탄력이 붙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의 다음 주요 기술적 지지선으로 152엔선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