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李대통령 지지율…긍정 18.6% 부정 79.5%
하락 주도 이대녀…긍정 19.3%p↓ 부정 23.4%p↑
20대 민주당 지지율 18.8%p↓…국힘은 21.2%p↑
“김승원 李 공소취소 우려, ‘뭐가 문제냐’ 용혜인 영향”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20대 청년층 지지세가 붕괴 수준으로 하락했다. 20대 남성층 이탈에 이어 20대 여성층마저 돌아서면서 이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은 10%대로 주저앉았다. 정치권에서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 논란이 20대 청년층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p) 하락한 33.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8%p 상승한 63.3%였다.
특히 20대(18~29세) 청년층의 지지율 이탈이 눈에 띄었다. 9월 1주차(8월 31일~9월 4일) 조사에서 28.8%를 기록했던 이 대통령의 20대 긍정 평가는 용혜인·김승원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본궤도에 오른 이번 조사(7~11일)에서 18.6%로 10.2%p 급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9.5%로 12.2%p 대폭 올랐다.
20대 청년층의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20대 여성층이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남성의 긍정 평가는 19.6%로 직전 조사보다 1.8%p 소폭 하락한 반면, 20대 여성의 긍정 평가는 17.6%로 19.3%p 대폭 하락했다.
20대 여성의 이 대통령 긍정 평가가 4월 1주차 때 58.3%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여 만에 3분의 1 이하로 급락한 것이다.
부정 평가 역시 20대 남성이 78.0%로 직전 조사보다 1.8%p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20대 여성의 부정 평가는 81.1%로 23.4%p 치솟았다.
20대의 민주당 지지율 역시 이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동반 붕괴했다.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5.7%p 하락한 36.1%, 국민의힘은 4.5%p 상승한 42.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1주차 33.8%에서 2주차 15.0%로 18.8%p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0.3%에서 61.5%로 21.2%p 대폭 올랐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가운데 한 시민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용혜인·김승원 장관 후보자 인선 논란이 20대 민심 이반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단행한 개각이 오히려 청년층의 역린을 건드려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며 “이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대표였던 김승원 후보자가 신약 로비 의혹에 이어 대통령 재판 방어용 특혜 인선이라는 불공정 논란을 부른 데다, 여성층을 겨냥해 발탁한 용혜인 후보자마저 두 번의 비례대표 공천과 장관 겸직 특혜 논란으로 20대 여성에게 역효과를 내며 이탈이 가속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용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뭐가 문제냐'라는 식으로 나온 점이 20대 민심에 더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의원·장관직 겸직을 둘러싼 부정 여론에 대해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며 “오히려 비례의원직의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서 자리 나눠 먹기로 사고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5%·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6%·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