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비공개 약속 없었다" 반박
靑 추가 대응 자제…기존 입장 재확인
▲이재명(오른쪽)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가 없었다는 반박이 나온 가운데 청와대는 추가적인 공방 대신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26일 청와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소식통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의 의사와 국내법·국제법, 인도주의적 기준을 토대로 사안을 처리한다는 기존 방침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반박에 직접 맞대응하기보다는 북한군 포로 문제에 적용해온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논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두 포로는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뒤 한국행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송환 과정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던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역시 양국 협의 과정에서 사안을 공개하지 않고 처리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다른 설명이 나왔다.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통 담당 고문은 비공개 합의가 존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를 비판한 데 대한 답글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토로프는 비공개 협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재반박하면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측의 개별 발언에 추가 대응하지 않고 인권과 인도주의, 국내법·국제법에 따라 북한군 포로 문제를 다룬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