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한 외국인 225만명 ‘역대급’…중국·대만 관광객 급증

여헌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28 14:34

전년 比 23.3% 증가…중국인 82만8000명 ‘최다’
1~8월 누적 방한 외국인 1505만명…전년 比 21.6% 늘어

서울 명동 '올리브영 명동타운점' 1층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소현 인턴기자

▲서울 명동 '올리브영 명동타운점' 1층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소현 인턴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방한 외래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한 225만명에 육박했다.


28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6년 8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외래관광객은 224만52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182만332명)보다 23.3% 많아진 숫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158만6299명)과 비교하면 141.5% 수준이다. 2019년보다 41.5% 많은 외국인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셈이다.



올해 들어 방한 관광시장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1~8월 누적 외래관광객은 1504만8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7만9498명보다 21.6% 늘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31.2% 수준이다.


출처=한국관광공사.

▲출처=한국관광공사.

국가별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82만7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60만4618명보다 36.9% 늘었다. 전체 방한 외국인의 36.9%를 차지해 국가별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중국 시장은 이미 회복 단계를 넘어섰다. 지난달 중국인 방한객은 2019년 8월 57만8112명의 143.2% 수준이었다.


1~8월 누적으로는 중국인 481만6134명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증가했다. 전체 방한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32.0%였다.


일본인 관광객도 증가했다. 지난달 일본인 방한객은 41만869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5% 늘었다. 2019년 같은 달의 127.0% 수준이다. 올해 1~8월 일본인 관광객은 269만8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중국과 일본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약 751만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일부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달 대만인 관광객은 24만527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10만9273명과 비교하면 224.5% 수준이다. 7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대만은 누적으로도 성장 폭이 컸다. 올해 1~8월 방한객은 165만625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2% 증가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7.8% 수준이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7만8792명이 한국을 찾아 전년 동월보다 21.5% 늘었다. 1~8월 누적 방한객은 49만5680명으로 18.1%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인 방한객은 3만578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4.3% 늘었다.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196.5% 수준이다.


필리핀은 4만817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7.9%, 베트남은 5만9299명으로 14.8%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는 1만9765명으로 27.4%, 싱가포르는 1만8857명으로 18.6% 각각 늘었다.


다만 태국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달 태국인 관광객은 1만9748명으로 2019년 같은 달의 60.2% 수준이었다. 1~8월 누적 기준으로도 2019년의 63.1%에 머물렀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달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 관광객은 2019년 동월의 183.0%, 구미주 시장은 137.9%, 아시아·중동 시장은 130.1%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인들도 한국을 많이 찾고 있다. 지난달 미국인 방한객은 11만730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0% 늘었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5.5% 수준이다. 올해 1~8월에는 107만9727명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달리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지난달 국민 해외관광객은 243만166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42만2218명보다 0.4% 증가했다. 2019년 8월 242만7634명과 비교하면 100.2%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사실상 회복했다.


올해 1~8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1981만303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다만 2019년 같은 기간 2007만8068명과 비교하면 98.7% 수준으로 아직 소폭 밑돈다.


방한 외래관광객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의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올해 1~8월 방한 외국인은 2019년 같은 기간의 131.2%까지 늘어난 반면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98.7% 수준이다.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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