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 빌려 쓰세요”…렌탈업계 3사, 로봇시장 진출 잰걸음

조하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29 09:03

‘실버케어’ 초점 코웨이, 내달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출시
SK인텔릭스, 웰니스 플랫폼 ‘나무엑스’로 국내외 동시 공략
서빙·주방로봇 개발하는 쿠쿠홈시스, 외식 푸드테크 ‘방점’

오는 10월 코웨이가 정식 출시하는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사진=코웨이

▲오는 10월 코웨이가 정식 출시하는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사진=코웨이

코웨이·쿠쿠홈시스·SK인텔릭스 국내 렌탈업체 3사가 로봇 산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기존 생활가전 렌탈을 통해 쌓아올린 네트워크와 사후관리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초기 구독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웨이·SK인텔릭스·쿠쿠 3사 모두 로봇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시장 공략에 서두르고 있다. 업체별로 코웨이는 실버케어에, SK인텔릭스는 웰니스에, 쿠쿠는 푸드테크에 각각 사업 방향성을 둔 것이 차이점이다.


코웨이는 오는 10월 노령층의 보행을 돕는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한다. 올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로봇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한 뒤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해당 상품은 렌탈 전용 모델로,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인 '위로보틱스'의 웨어로봇 로봇을 공급 받아 판매한다.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그동안 축적해 온 렌탈 노하우를 살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인텔릭스는 웰니스 로봇 사업을 띄우기 위해 수 년 째 체질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수익성이 저조했던 주방가전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AI 기반의 웰니스 로봇과 환경가전에 역량을 안배하는 상황이다.



핵심 제품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를 본격화한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다. 이 로봇은 AI·로보틱스를 활용해 건강·공간 관리부터 보안 서비스 기능까지 두루 갖췄다. 최근에는 기존 SK매직의 영업망이 깔린 말레이시아로 첫 해외 진출도 단행했다


나무엑스는.국내와 마찬기지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렌탈·일시불 판매 방식을 병행한다. 가정용 시장은 물론, 기업·공공기관 대상의 기업 간 거래(B2B) 시장까지 함께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쿠쿠도 올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주방 로봇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아직 제품 상용화를 본격화한 단계는 아니지만, 구체적인 사업 윤곽은 드러난 상황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현재 서빙·조리로봇 시장은 태동 단계로, 당사도 시작 단계"라며 “향후 성장성이 큰 제품인 만큼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열렸던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쿠쿠는 푸드테크 로봇 라인업을 첫 공개했다. 해당 라인업은 '서빙로봇'·'자동튀김로봇'·'전기그릴&회전식 꼬치 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외식사업 환경에 특화된 로봇들로 이뤄진 점에서 B2B 시장에 사업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이들 기업이 렌탈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 생활가전 중심의 렌탈 사업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구독형 상품으로서 로봇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로봇은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은 품목인 데다, 초기 구매가격이 높다. 따라서 월 단위 결제로 이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렌탈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제품 유지관리를 위해 기존 방문관리 인력·정기점검 노하우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한 몫 한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로봇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는 일반 생활가전과 달리,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소프트웨어 등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쓸수록 좋아지는 제품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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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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