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영산강축제, 꽃부터 역사까지 더 깊어진다

문남석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04 19:29

꽃단지 7만 평→12만 평…영산강정원 가을꽃 장관
왕건·장화왕후부터 목사행차까지 나주 역사문화 한자리
셔틀·체험·행운복권으로 관광객 체류와 지역상권 연결

나주영산강축제, 꽃부터 역사까지 더 깊어진다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지난해보다 한층 넓어진 꽃정원과 나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앞세워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제공=나주시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지난해보다 한층 넓어진 꽃정원과 나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앞세워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꽃을 보고 공연을 즐기는 데 그쳤던 축제에서 벗어나 체험과 참여, 지역 상권 소비까지 연결하는 체류형 축제로 변화를 꾀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축제장의 꽃단지 규모다. 지난해 약 7만 평이었던 꽃단지를 올해 약 12만 평으로 확대하면서 억만송이 코스모스를 비롯해 댑싸리와 해바라기, 백일홍, 맨드라미 등 가을꽃이 영산강 수변을 따라 펼쳐진다.



특정 공간에 꽃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보다 축제장 곳곳을 걸으며 서로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조성해 영산강정원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꽃정원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낮에는 가을꽃과 영산강을 배경으로 산책과 관람을 즐기고, 해가 진 뒤에는 공연과 야간경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광객이 축제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활용한 콘텐츠도 강화한다.


개막일인 7일에는 장화왕후와 고려 태조 왕건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주제공연 뮤지컬 '왕후, 장화'가 무대에 오른다. 8일에는 영산강 앙암바위에 전해지는 '아랑사 아비사' 설화를 시립합창단의 공연으로 재해석해 합창과 무용, 음악을 통해 나주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조권과 아이비, 마이클리가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마틱쇼'도 영산강의 가을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마련되는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꾸며진다. 조선시대 호남의 행정·문화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역사적 의미를 행렬 형식으로 되살리면서 관람객이 직접 축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나주의 전통문화 자산인 천연염색을 활용한 패션쇼도 마련된다. 슈퍼모델 박둘선과 시민 모델이 함께 무대에 올라 나주의 색과 멋을 선보이며, 1929년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창작 무용극 '댕기머리'도 관객과 만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는 지난해 4개소에서 올해 7개소로 늘어나며,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핑크퐁과 티니핑 싱어롱쇼도 각각 두 차례씩 진행된다.


'2026 나주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안유성 셰프와 함께하는 '영산강에서 맛나는 미식 오케스트라'도 새롭게 선보인다. 보드게임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민 참여형 목사행차까지 더하면서 공연을 바라보는 축제에서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변화를 꾀한다.


영산강 주제관 역시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 공간에서 벗어나 체험과 교육, 시민참여를 결합한 콘텐츠로 꾸며진다.


교통과 편의시설도 지난해 축제의 경험을 반영해 손질한다.


지난해 5일간 52만 명이 방문하면서 축제장 주변 도로와 주차장에 차량이 몰렸던 만큼, 올해는 나주시청과 한전KDN, 영산포둔치체육공원 등 3개 권역에서 축제장을 오가는 무료 직행 셔틀버스를 집중 운영한다.


셔틀버스 배차 간격은 10분으로 줄이고 전용 노선을 마련해 외곽 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축제장으로 이동하는 방문객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축제장 내 화장실도 지난해 10개소에서 12개소로 늘리고 여성전용 화장실을 확대·분산 배치한다. 그늘막과 의자 등 휴게공간을 확충하는 한편 미아방지 팔찌와 가족 만남의 장소를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불편도 줄인다.


먹거리 공간은 미식관을 17개소에서 19개소로, 푸드트럭은 14개소에서 20개소로 확대하고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 공간 등도 개선한다.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나주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꽝 없는 행운소비복권'은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축제장을 제외한 나주 지역 점포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축제장으로 가져오면 결제 금액에 따라 즉석복권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은 1매,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2매, 10만원 이상은 3매를 받을 수 있으며 1인당 하루 최대 3매까지 참여할 수 있다. 복권을 통해 지급되는 나주사랑상품권은 총 1억2000만원 규모로, 최대 100만원의 행운도 마련했다.


축제장 안에서만 소비가 이뤄지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식점과 카페, 상점 등 나주 곳곳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축제와 연결해 원도심과 영산포, 빛가람동 등 지역 상권으로 방문객의 소비 동선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결국 올해 나주영산강축제는 꽃단지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나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 먹거리까지 축제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나주시는 영산강정원을 축제 기간에만 찾는 공간이 아니라 사계절 관광객이 머물고 다시 찾는 관광자원으로 키우면서 축제 방문객의 체류와 지역 소비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문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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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문남석 기자 입니다. 전국부 ans720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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