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대구, 공장 누비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만든다
전남광주통합시의회 출범 100일, 견제·감시 본격화
전남광주교육청, 출범 100일…4대 핵심과제 본격화
전남광주-대구, 공장 누비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만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대구광역시가 제조 현장에서 부품과 자재를 운반하고 생산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개발에 손을 맞잡는다. 제공=전남광주특별시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대구광역시가 제조 현장에서 부품과 자재를 운반하고 생산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개발에 손을 맞잡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대구시와 공동 추진한 '전남광주-대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협력모델'이 산업통상부의 '2026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026년 9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국비 200억원이 투입되며, 제조 현장의 특성에 맞춰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하는 공정 모빌리티(PBM)와 핵심부품을 개발해 실제 생산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공장용 무인운반장비가 정해진 경로나 지도를 따라 물류를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 개발하는 PBM은 주변 상황을 인식하면서 이동하고 부품 운반은 물론 작업과 생산공정 연계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지역은 각자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역할을 나눈다. 전남광주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 인지센서와 자율주행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대구는 자동차 전동화 부품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모터·감속기·인버터 등 구동모듈과 배터리시스템, PBM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개발된 기술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생산현장에 적용해 실제 제조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 신뢰성을 검증한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화인특장이 사업을 주관하며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함께 참여해 핵심부품과 자율주행·인지·제어 기술 개발, 실증을 진행한다.
특히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주요 목표다. 구동부품과 배터리, 센서, 자율주행 제어기술 등을 국산화하고 부품 개발부터 플랫폼 제작, 성능평가와 현장 실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사업 영역을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하고, 실제 생산현장에서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과 사업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GGM 생산라인에서 검증된 기술은 향후 자동차를 넘어 방산·조선·반도체 등 다양한 제조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핵심부품 국산화와 수입 대체, 지역 기업 간 협력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전남광주시의회 출범 100일, 견제·감시 본격화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으로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8일 출범 100일을 맞았다. 제공=전남광주시의회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으로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8일 출범 100일을 맞았다. 통합 초기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는 데 집중했던 의회가 이제 통합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지난 7월 1일 0시 5분 첫 본회의를 시작으로 두 광역의회의 조직과 제도를 하나로 묶는 작업에 착수했다. 통합특별시 출범에 필요한 자치법규 330건을 처리하고 개원 사흘 만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의정활동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
이후 제2회 임시회에서 155건의 안건을 처리한 데 이어 9월 정례회에서는 결산과 추가경정예산안, 조직개편안 등 통합시정의 주요 현안을 심사하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재정 운용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심사를 이어갔다. 법정한도를 271억원 초과한 지방채 발행계획에 대해서는 당초안을 부결한 뒤 수정안을 의결하며 재정 건전성과 사업 타당성을 따졌고, 정무부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인사 검증에도 나섰다.
통합 이후 지역의 미래산업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도 본격화했다. 특히 송형곤 의장을 대표발의자로 재적 의원 91명 전원이 참여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첫 안건으로 의결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국비 확보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며 정부와 국회에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반도체클러스터의 용수·전력 확보를 비롯해 군 공항 이전, 기본사회, 댐 유역 상생발전, 청년정책 등 통합특별시의 중장기 과제도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특별법 보완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섰다. 12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특별법 전반을 재검토해 재정·산업·교통·농수산·환경·복지 분야에서 모두 82개의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20조원 규모 재정지원의 실질적 보장과 반도체클러스터 우선 지정, 광역버스 운영 특례, 공공보건의료기관과 지방의료원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의회는 앞으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해당 과제들이 특별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외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와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 강화를 위한 활동에도 힘을 싣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앞으로 첫 행정사무감사와 2027년도 본예산 심사를 통해 통합시정 전반을 점검하고, 출범 초기 마련한 제도적 기반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송형곤 의장은 “지난 100일은 서로 다른 두 의회를 하나로 묶고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의정체계를 세우는 시간이었다"며 “견제와 감시는 더욱 꼼꼼히 하고 지역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에 과감하게 앞장서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교육청, 출범 100일…4대 핵심과제 본격화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 교육행정 통합 모델로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4대 핵심과제를 확정하고 조직 안정화에서 정책 실행 중심으로 전환한다. 제공=전남광주교육청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 교육행정 통합 모델로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4대 핵심과제를 확정하고 조직 안정화에서 정책 실행 중심으로 전환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4대 핵심과제를 ▲K-민주주의 교육 ▲교실 혁신 ▲지역 정주를 이끄는 미래 인재 양성 ▲학교 밀착형 행정 혁신으로 정하고, 통합교육청의 새로운 교육정책 방향을 구체화했다.
먼저 K-민주주의 교육을 통해 지역의 민주주의 역사와 미래교육을 연결한다. 2029년 학생독립운동 100주년과 2030년 5·18 민주화운동 50주년을 연계한 학생 주도형 기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AI·디지털 기반의 체험형 교육공간인 'K-민주주의 전당' 건립도 추진한다. 헌법교과서를 제작·보급해 학생들의 헌법적 가치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실과 수업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을 싣는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감 직속 종합대책 추진단을 운영하고, 2027년에는 전담기구와 권역별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신설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서·논술형 평가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27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연차적으로 확대하면서 교원의 평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통해 평가자료와 AI 평가지원시스템을 보급하고, 학교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이 직접 지원하는 업무경감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의 미래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AI·반도체 분야 영재교육 체계를 확대하고 권역별 산업 특성에 맞춘 과학고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목포공업고와 해남공업고 등을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로 개편한다. 광주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과 교육용 반도체 공동실습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직업계고 역시 AI·반도체, 해상풍력, 미래모빌리티, 바이오·농생명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재구조화한다. 지역 청년과 이전기업 임직원 가족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미래형 교육환경 확충, 전·입학 제도 개선, 365일 안심돌봄망 구축 등 정주 교육 인프라도 마련한다.
행정체계는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한다. 본청은 정책 기획과 조정에 집중하고 집행 권한과 지원 기능은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으로 이관해 학교와 지역에 더욱 가까운 행정체계를 구축한다.
외부 전문기관의 조직 진단과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을 거쳐 본청을 슬림화하고 '학교 밀착형 체제'로 개편하며, 광주 동·서부교육지원청에는 교육장 공모제를 시범 도입한다. 노후 광주청사는 광산구 신창동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새 청사를 지역 미래산업 및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한 교육 지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이 같은 4대 핵심과제를 통해 통합에 따른 행정 효율을 넘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정주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통합의 본질적인 목적은 행정기구를 합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지역을 살리는 데 있다"며 “통합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교실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정책을 본격 추진해 아이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자라 세계로 나아가는 K-교육특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