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 이미지.
한국마사회는 이달 2~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한 '2026년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 결승(KRTC)'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예선을 통과한 은퇴경주마 75두가 참가했다. 경주마로 활동하다 은퇴한 말들이 승용마로 전환한 뒤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출전마들은 품평회와 비기승, 마장마술, 장애물 등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했다. 올해 결승에는 높이가 다른 장애물 6개를 차례로 넘는 '식스바(Six Bar)'와 두 선수가 같은 코스를 동시에 달려 승부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의 '낙아웃(Knock Out)' 종목도 추가됐다.
마장마술 부문에서는 '델피니'가 C·D클래스 1위와 F클래스 2위를 차지하며 올해의 마장마술 최고마로 선정됐다. 델피니는 올해 처음 은퇴경주마 승마대회에 참가해 예선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왔다.
다른 종목에서도 은퇴경주마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품평회에서는 지난해 6월 은퇴한 조재윤 소유의 '이다나은'이 우승했다. 비기승 부문에서는 올해 4월 경주마 생활을 마치고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에서 조련 중인 '브리도킹스타'가 정상에 올랐다. 장애물 부문 우승은 오정목 소유의 '머스트맨'에게 돌아갔다.
대회 우승을 계기로 나눔도 이뤄졌다. 델피니의 경주마 시절부터 마주로 활동해 온 이한준 씨는 마장마술 최고마 선정을 기념해 총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가운데 500만원은 위기에 처한 말의 구조를 지원하는 '더러브렛 복지기금'에, 나머지 500만원은 장애인 재활승마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최근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서울경마공원에서 '말복지 동행의 날'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2026년 동물보호의 날 기념경주'를 개최하고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출연했다. 약 한 달간 서울마주협회, 더러브렛 복지기금과 함께 생명을 존중하는 마주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WE CARE' 캠페인도 진행한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경주마를 단순히 경주 성적을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이자 경마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인식하고, 은퇴 이후까지 책임을 이어가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