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성수 시대’ 개막···성수동 신사옥 첫 출근

여헌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12 10:09

국내 온라인쇼핑 성장 이끈 1세대 기업…신세계 인수·알리바바 동맹 거쳐 새 출발
쿠팡·네이버 양강 구도 속 경쟁력 회복 과제…판매자 지원·글로벌 사업 확대 주목

12일 성수동 신사옥 출근 첫 날 G마켓 리더들이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떡을 나눠주며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12일 성수동 신사옥 출근 첫 날 G마켓 리더들이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떡을 나눠주며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G마켓이 서울 성수동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한때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했던 오픈마켓 강자가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G마켓은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사옥 '스탈릿 성수N'으로 이전하고 임직원들의 첫 출근을 시작했다. 새로운 사옥의 핵심 구호는 'OPEN(열림)'이다. 고객과 판매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조직 내부의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사옥 '스탈릿 성수N'은 지상 11층 규모의 신축 건물이다. 저층부 상업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을 G마켓 임직원이 사용한다. 부서와 직급의 경계를 넘어 소통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을 구성하고 사내 카페와 옥상정원, 휴식 공간 등도 마련했다.



특히 7층에는 판매자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오픈 스튜디오'를 조성했다. 판매자들의 실시간 방송 제작과 상품 홍보를 지원하고 대면 상담과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성수동 상권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G마켓 성수 신사옥 전경.

▲G마켓 성수 신사옥 전경.

G마켓은 국내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2000년대 온라인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기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사업모델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했다.



옥션과 함께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2009년 미국 이베이에 인수됐다. 이후 이베이코리아 체제 아래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했다.


전환점은 2021년 찾아왔다. 신세계그룹이 약 3조4400억원을 투입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인수했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가 G마켓을 확보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시장 환경은 예상보다 빠르게 달라졌다. 쿠팡은 자체 물류망과 빠른 배송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모았고,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결제를 연결한 생태계를 확대했다. 온라인쇼핑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G마켓 역시 거래액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신세계그룹이 거액을 투입해 인수했음에도 기대했던 성장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마트는 2024년 결산에 G마켓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9339억원을 반영하기도 했다.



G마켓이 선택한 돌파구는 글로벌 협력이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12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상품과 판매자, 해외 유통망 등에서 협력 효과를 모색하는 구조다.


G마켓에는 국내 판매자들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기회다. K뷰티와 K패션, K푸드 등 해외 수요가 높은 상품군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에는 거래액에서도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G마켓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상반기 기준 거래액이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쿠팡이 배송 경쟁력을, 네이버가 검색과 쇼핑 생태계를 앞세운 상황에서 G마켓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런 관점에서 G마켓이 새로운 출발의 장소로 선택한 성수동도 눈길을 끈다. 성수동은 패션과 뷰티, 식음료 등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새로운 소비문화를 선보이는 지역이다. G마켓은 이런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고객과 판매자를 직접 만나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성수동 신사옥은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G마켓이 일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오픈마켓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과 셀러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며, 성수에서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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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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