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김남주 '은박지 시' 학술 심포지엄…문학사적 가치 재조명
완도군, 농어촌 기본소득 유치 위해 민관 '맞손'
진도 농수특산물, 서울역서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해남서 김남주 '은박지 시' 학술 심포지엄…문학사적 가치 재조명
31일 땅끝순례문학관서 개최…문학·국가유산 전문가들 보존·활용 가치 논의
▲김남주 학술심포지/제공=해남군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이 김남주 시인의 옥중 친필시인 '은박지 시'의 문학사적 가치와 국가유산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은 오는 31일 오후 1시 문학관 1층 로비에서 '긁힘의 언어, 새김의 시학: 우유갑 속 은박지와 김남주 시'를 주제로 전국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김남주 시인의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고, 수감생활 중 남긴 은박지 친필시의 매체적 특성과 문학사적·문화유산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남군 삼산면 출신인 김남주 시인은 올해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고, 9월 남민전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은박지 시는 펜과 종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던 수감생활 중 우유갑 안쪽 은박지에 날카로운 도구로 글자를 새겨 쓴 옥중 친필시다. 작품 자체의 문학적 가치뿐 아니라 198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창작 환경을 보여주는 희귀 자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행사는 극단 새결의 시 낭독극으로 시작한다. 이어 백애송 시인의 사회로 김형수·고형렬·강형철 시인이 참여하는 '내가 만난 김남주' 작가대담이 진행되며, 도종환 시인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기조강연이 이어진다.
2부 주제발표에서는 고영직이 '80년대 김남주 시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이은규가 '김남주 은박지 시의 매체적 특성 및 문학사적 가치'를, 이수경이 '김남주 친필원고의 국가유산 가치 고찰'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 장은영·양순모·김선기가 토론자로 참여하며, 오창은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심포지엄이 끝난 뒤에는 문학관 야외무대에서 김남주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김남주문학제가 열린다.
땅끝순례문학관은 2024년 김남주 시인의 유족 박광숙 여사로부터 은박지 시 6점을 포함한 유품 600여 점을 기탁받아 전시·관리하고 있다.
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은박지 시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확대하고, 자료의 문학사적 의미와 보존·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김남주 시인의 은박지 시는 시대적 의미와 희소성, 독특한 창작 방식을 지닌 귀중한 문학자료"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 가치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향후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 농어촌 기본소득 유치 위해 민관 '맞손'
3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지역경제 선순환 기반 마련 총력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지원 위한 업무협약식/제공=완도군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완도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16일 군청 군수실에서 주민자치협의회, 소상공인연합회, 완도지역자활센터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권사일 주민자치협의회장, 서정창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성만 완도지역자활센터장이 참여해 사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선순환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군은 농어촌 기본소득을 행정 주도의 사업이 아닌 주민과 소상공인,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 발전 정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주민자치협의회는 주민 참여 확대와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에 힘을 보태고, 소상공인연합회는 기본소득 지급에 활용될 완도사랑상품권의 이용 활성화를 지원한다. 완도지역자활센터는 자활사업과 연계한 생활 서비스 및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군은 사업 유치 시 기본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과 생산자의 매출 증대, 생활 서비스 확충 등으로 연결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 의견 수렴과 상품권 가맹점 확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순환경제 모델 구체화 등 시범사업 공모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신 완도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주민에게 소득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득이 지역에서 소비돼 그 혜택이 다시 지역에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민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사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진도 농수특산물, 서울역서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진도군, 서울역 지하 2층에 글로벌 픽업센터 개소…클룩 연계 해외 소비자 공략
▲서울역 지하 2층에 글로벌 픽업센터 개소/제공=진도군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전남 진도군의 우수 농수특산물을 서울역에서 받아 해외로 가져갈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픽업센터가 문을 열었다.
진도군은 19일 오전 11시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에서 진도 농수특산물 물품 수령처인 '글로벌 디지털 K-푸드 허브센터(Global Digital K-food Hub Center)' 개소식을 열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픽업센터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소비자가 진도 농수특산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출국 전 서울역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역 특산물의 온라인 판매와 도심 물류 거점을 연계해 해외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용자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에서 진도 농수특산물을 주문하고 서울역 지하 2층에 마련된 센터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편리하게 특산물을 수령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구매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 품목은 진도에서 생산된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간장게장, 쌀, 전복장, 곱창김, 참기름 등이 있으며, 울금과 쑥을 활용한 화장품도 판매한다.
센터는 진도군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유통 시스템과 물류 체계를 연계해 운영된다. 진도군은 이를 통해 지역 농수특산물의 온라인 판매 기반을 넓히고,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지속적인 수출 및 판로 개척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농수특산물과 글로벌 여행 플랫폼, 디지털 유통·물류 시스템을 결합한 K-푸드 해외 진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역 특산물 구매를 관광객의 이동 동선과 연결해 상품 판매를 촉진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진도군 관계자는 “이번 픽업센터 개소는 진도의 우수한 농수특산물을 국내외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새로운 판매 기회를 확대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진도의 농수특산물이 세계 각국의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지고, 진도군 공동브랜드 '진도잇츠(jindo eats)'의 인지도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