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기록 35년' 홍보 포스터.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 35년간 추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주요 기록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기관 설립 당시 문서부터 해외사무소 개설과 국제협력 활동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의 발전 과정을 누구나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코이카는 창립 35주년을 맞아 온라인 역사 콘텐츠 'KOICA 기록 35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1991년 4월1일 코이카 설립 이후 축적한 주요 기록물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연구·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코이카 ODA도서관 홈페이지의 '정보서비스-KOICA 아카이브 콘텐츠' 메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 모두 접속 가능하다.
이용자는 연표를 통해 코이카의 설립과 조직 변화, 해외사무소 확대, 인재 파견, 국제협력 및 인도적 지원 등 주요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연표에서 특정 사건을 선택하면 당시 사진과 설명이 나타나고 관련 기록물로 연결된다.
코이카는 이번 서비스에서 기관의 주요 역사와 관련된 기록물 100건의 목록과 원문을 제공한다. 기록물이 생산된 배경과 내용을 설명하는 '기록 탐구가이드'도 마련해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과거 비공개 자료도 상당수 공개로 전환했다. 코이카는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1990~1991년 창립 관련 비공개 기록물 297건을 검토했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가 포함돼 공개하기 어려운 3건을 제외한 294건을 공개하기로 했다.
기록물 관리와 활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외부 평가에서도 인정받았다. 코이카는 올해 국가기록원의 공공기관 기록관리 평가 정성지표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경상남도기록원이 주관한 '2026 기록관리 혁신 콘테스트'에서 경상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최문정 코이카 ODA연구교육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코이카의 기록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기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개해 한국 개발협력의 역사와 경험이 연구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1991년 설립 이후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무상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업교육과 농업, 도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국제개발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이카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함께 방글라데시에서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2022년부터 5년간 진행한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7개 지역의 15~24세 여성 청소년 약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과 취업·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과정에는 휴대전화 수리와 정보기술(IT), 자동차 정비, 재봉, 미용, 운전 등이 포함됐다. 코이카에 따르면 사업 참여자의 누적 취업·창업 연계율은 84%에 달했다. 코이카는 이달 12일 사업 종료식을 개최하고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필리핀에서는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이카는 이달 1일 필리핀 농업부와 함께 잠발레스주 산 마르셀리노에서 농기업보육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해당 사업에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 600만달러를 투입한다. 잠발레스주와 딸락주 4개 마을의 927농가가 지원 대상이다. 농자재와 농기계 지원뿐 아니라 농산물 가공, 상품 개발, 창업교육, 판로 개척 등을 연계해 농가의 주요 작물 평균 생산량과 농업소득을 각각 20% 높이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개발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달 베트남 정부에 5년간 구축한 도시정보관리시스템(UPIS)을 이양했다. 수기로 관리하던 도시계획과 개발 현황, 지형·재해·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업이다.
이 시스템은 베트남 타이응우옌과 꾸이년, 푸꾸옥 등 3개 지역에 시범 적용됐다. 코이카에 따르면 시스템 도입 이후 도시계획 수립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 111일에서 65.8일로 40.7% 단축됐다. 이용자 만족도는 90.9%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