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부터 34.7兆 쏟았다”...임종룡, 생산적·포용금융 ‘고삐’

박지성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21 15:47

5년간 공급 목표 90조원, 1년 만에 38.5% 달성
중소기업 융자 13.4조-지방 기업에 5.1조 지원

서민금융 2.8조 집행, 장기연체채권 2800억 소각
임종룡 “중소기업, 지역 비중 등 공급 구조 바꿔야”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의 모습.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의 모습.

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금융 프로젝트 첫해에 34조7000억원을 공급했다. 5년 목표인 90조원의 38.5%를 달성한 것으로 중소기업, 지방기업 융자와 첨단산업 투자를 늘리고 서민금융 대출과 장기연체채권 소각도 병행했다. 내년에는 중소기업·지역 지원 비중과 담보 및 보증 의존도 등을 점검해 자금 공급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 '생산적 금융' 계열사 역량 결집...첨단산업 투자 확대

21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성과와 내년도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발표하고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에 8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6월에는 공급 목표를 90조원으로 확대했다.



프로젝트 시작 이후 1년간 공급 실적은 생산적 금융 33조3000억원, 포용금융 1조4000억원 등 총 34조7000억원으로 5개년 목표의 38.5%를 달성했다. 분기별 공급액도 지난해 4분기 4조5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생산적 금융의 경우 올해 1~9월 융자 부문에서 27조2000억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인 18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이 공급한 26조6000억원 가운데 중소기업에 지원된 자금은 13조4000억원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이 중 5조1000억원은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공급됐다.



지난 20일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10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일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10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는 같은 기간 1조9000억원이 집행됐다. 국민성장펀드에는 은행 기업금융(IB)과 증권·캐피탈·보험 등 계열사가 참여해 신안우이 해상풍력,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에 올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약정이 완료된 사업 가운데 약 60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추가 집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그룹공동펀드는 올해 목표액 2000억원 가운데 9월까지 1777억원을 이차전지와 모빌리티 등 8개 기업에 집행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태양광 업체 사모사채 인수 1000억원을 포함해 총 4661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으며 투자 분야를 AI·바이오·방산 등으로 넓히고 있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비수도권 AI센터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금융 주선을 맡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이 선순위 자금을 공급한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신탁은 각각 자산관리와 담보신탁을 담당한다. 자금 조달부터 담보신탁까지 계열사별 기능을 연계해 사업자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 서민금융 공급↑, 연체채권 소각...임종룡 “고객 체감 지원 늘려야"

포용금융은 올해 중금리·소상공인 대출과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을 포함해 포용금융 공급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9월까지 집행액은 2조8000억원이다.



우리은행의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은 올해 1~9월 6520억원이 공급됐다. 개인신용대출에 연 7% 금리 상한제를 적용해 약 9만명의 고객이 총 37억원의 이자 경감 혜택을 받았다. 지난 3월 출시한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은 6개월간 637억원이 공급됐으며 우리은행은 11월 판매 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햇살론·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 대출 4351억원을 공급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126억원을 지원해 연간 목표인 120억원을 조기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김해·전주·양천·인천서해 등에 지점을 신설해 전국 12곳으로 확대했다. 이 중 3곳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입점해 금융 지원과 고용·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올해 장기연체채권 약 2800억원을 소각해 1만2000여명의 신용 회복과 재기를 지원했다.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공급 규모 확대뿐 아니라 자금 공급 구조도 함께 관리할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은 업종별 대출 잔액과 중소기업·지방 기업 지원 비중, 담보·보증 의존도 등을 점검한다. 포용금융은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고용·복지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재기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방식은 추후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년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전력을 다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지역 비중 등 공급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년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진정성을 갖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공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자"고 당부했다.



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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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지성 기자 입니다. 금융부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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