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주주환원율 40% 중반 전망
비과세 배당 반영 시 50% 넘어
“내년 명목 주주환원율 50% 이상 돼야”
밸류업 개선안 내년 2월 발표 검토
동양·ABL생명 통합 후 추가 출자 선그어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의 모습.
우리금융그룹이 내년 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 보험사에 대한 우리금융지주의 추가 출자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내년에는 명목 총주주환원율이 50%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향후 내년도 재무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 중반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과세 배당(감액배당) 효과까지 반영하면 실질적인 총주주환원율을 5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전액 비과세 배당으로 3분기 주당 배당금 220원을 결의했다. 배당 수익률은 2.2% 수준이다. 또 과거 포괄적 주식 교환 등 특정 목적으로 취득해 보유하던 자사주 5만7369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잠정 CET1비율은 13.8%다. 다만 9월 말 우리금융과 거래하는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 납부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자산이 늘어난 결과로, 10월 초 곧바로 해소되며 실질적인 비율은 13.9%를 웃돈다는 설명이다.
연말 CET1비율은 13.6~13.7% 수준을 예상했다. 4분기 적정 수준의 자산 성장과 결산 배당에 따른 자본 감소 요인을 반영한 수치다. 곽 CFO는 “결산 배당이 전체 배당의 약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도 “자본비율은 경쟁사 이상 수준에서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기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내부 논의 후 이사회에서 결정되면 내년 2월 연간 실적 발표 때 2~3가지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곽 CFO는 “높아진 자본비율을 성장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고 하는 대전제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10% 이상 늘리겠다는 기존 방침도 유지한다. 비은행 부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순이익을 확대하고 발행주식 수를 줄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비과세 배당도 중장기적으로 이어간다. 우리금융은 현재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확보한 비과세 배당 재원은 6조3000억원으로, 3분기 배당 이후 남은 재원은 5조2000억원이다. 현재의 분기 배당 기조를 유지할 경우 남은 재원으로 최소한 3~4년간 비과세 배당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곽 CFO는 “2028년 정도에는 비과세 배당 전환 가능 규모를 재산정해서 추가적인 재원 확보 부분을 중기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며 “기존 재원이 소진되기 전에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생명보험사 통합 이후 추가 출자 계획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곽 CFO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 후 통합 법인이 가장 효율적으로 재무 구조가 나올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험사 통합 이후 보험사의 재무적 비율로 인해 지주사가 보험사에 출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내년 10월 목표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곽 CFO는 또 “통합 보험사에 대한 인공지능(AI)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험사는 영업이나 사업 전반의 밸류 체인에 걸쳐 기존 레거시 업무 체계를 전부 다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IT 통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이 완성되면 굉장히 효율적이고 재무적으로 안정된 통합 법인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 하락했지만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우리은행 NIM은 1.434%로 전분기 1.506% 대비 약 7bp(1bp=0.01%p) 하락했다. 핵심예금 비중 감소가 약 2bp,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이 약 5bp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약 70%에 달해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다.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대출 확대 전략도 NIM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은 대기업 중심의 생산적금융을 추진하며 이자이익뿐 아니라 외환, 투자금융(IB), 기타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함께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곽 CFO는 “대기업 대출을 확대하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전략이 NIM에 조금 부담이 됐다"며 “4분기에는 최소한 유지하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7년부터 자산 리프라이싱이 본격화하면 NIM은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