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8개 업체·체험 30종 운영…QR 주문 플랫폼으로 편의 높여
북구청, 방문객 31만 명 추산…민간 투자·시민 참여 확대 추진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린 '2026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이 식음 공간에서 떡볶이 등 음식을 즐기고 있다. 제공=대구 북구청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의 대표 먹거리 행사인 '2026 떡볶이 페스티벌'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23일부터25일까지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린 올해 축제에서 전국의 다양한 떡볶이와 방문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음식 중심 지역축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전국 78개 업체가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30종의 체험 프로그램과 3천300석 규모의 식음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북구청은 '떡볶이가 연예인인 축제'를 올해 행사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유명 가수 공연을 통한 집객보다 전국의 개성 있는 떡볶이와 체험 콘텐츠에 비중을 두고 축제를 구성했다.
방문객들은 각 업체의 떡볶이를 맛보는 한편 '떡후로드'와 '뽀기랜드', '뽀기 수학능력시험'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공식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포토존과 체험 공간에 이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숍도 선보였다.
떡볶이 페스티벌은 2022년 첫 오프라인 행사 당시 준비한 음식이 일찌감치 소진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북구청에 따르면 당시 예상 인원의 30배가 넘는 3만 명이 몰리면서 '떡볶이 없는 떡볶이 축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북구청은 이후 음식 자체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참가업체와 콘텐츠를 확대하고 운영 방식을 보완해 왔다고 설명했다.
축제 운영에서는 공식행사와 공무원 차출, 바가지요금 없는 '3無 축제'를 추진한 데 이어 다회용기 사용과 QR 주문 시스템 도입 등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는 공식행사·연예인 공연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줄서기를 줄이는 새로운 '3無' 운영 방침을 내세웠다.
지난해 도입한 QR 주문 시스템 '컴인'은 음식 주문에 체험 예약과 현장 안내 기능을 더한 종합 축제 플랫폼으로 확대했다.
북구청은 올해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보다 콘텐츠 완성도와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별도의 방문객 집계 용역을 실시하는 대신 방문객 편의와 현장 운영에 예산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방문객은 '컴인' 시스템 접속자 수와 다회용기 사용 현황, 참가업체 총매출액 등을 토대로 약 31만 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북구청이 발표한 방문객 수는 33만 명이다.다만 올해 수치는 운영 지표를 활용한 추산치다.
지난해와 방문객 규모를 비교하려면 두 해의 집계 기준과 중복 방문 처리 방식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장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 비율이 43%로 나타났다.
지난해 51%보다 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북구청이 제시한 소비 지출액은 지난해 8만3천700원에서 올해 10만4천원으로 늘었다.
북구청은 이 금액을 추산 방문객 수에 적용해 올해 총소비액을 약 322억원으로 산정했다.
지난해 같은 방식으로 제시한 약 275억원보다 47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금액은 설문조사와 추산 방문객 수를 바탕으로 계산한 것으로, 참가업체의 실제 매출액이나 별도로 분석한 지역경제 파급효과와는 구분된다.
북구청은 축제와 연계한 상품 개발과 기관 간 협력도 올해 성과로 꼽았다.
콘테스트 수상작의 편의점 밀키트 출시, 원주 만두축제 등 다른 기관과의 연계, 대만 관광객 145명 유치, 대기업 투자유치 등을 통해 축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민간 자본 유치와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떡볶이를 매개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올해 떡볶이 페스티벌은 대기업 투자유치 등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 한 단계 도약했다"며 “내년부터는 민간 자본 유치를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떡볶이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대구 북구를 찾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음식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참가업체 판매 실적과 프로그램 운영 성과, 방문객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축제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