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향기 따라 걷는 가을 정원…오산 물향기수목원, 꽃빛으로 물들다

이성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25 20:32

11월 30일까지 국화·댑싸리 등 가을 식물 10종 계절 전시


중앙광장에 노랑·보라 국화와 댑싸리 배치…산책길마다 다른 풍경


연간 35만 명 찾는 도심 속 자연쉼터…계절 전시로 관람 매력 확대



물향기수목원, 국화·댑싸리 등 가을꽃 10종 선보여 산책하며 계절 정취 만끽

▲산림환경연구소 청사앞 전경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이 가을꽃으로 물들었다. 노랗고 보랏빛을 띤 국화와 붉게 물드는 댑싸리, 독특한 꽃 모양의 풍접초가 어우러지면서 수목원 곳곳이 가을 정원으로 변신했다. 멀리 단풍 명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산책하며 계절의 색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경기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국화와 댑싸리, 풍접초, 백묘국 등 가을 식물 10종을 활용한 계절 전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한곳에 꽃을 모아놓는 방식이 아니라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따라 서로 다른 가을 풍경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주요 관람 공간마다 식물의 색상과 형태, 배치를 달리해 산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도록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수목원 중앙광장이다. 이곳에는 국화 품종인 '아마도르 옐로'와 '아마도르 퍼플'을 비롯해 댑싸리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노란색과 보라색 국화가 어우러진 가운데 댑싸리가 가을 특유의 색감을 더한다.


대형 화분을 활용해 꽃의 높낮이를 달리하고 여러 식물을 입체적으로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관람객들이 가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꾸며 가족과 연인들의 기념 촬영 장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중앙광장을 벗어나면 또 다른 가을 정원이 이어진다. 수목원 내 주요 관람 장소마다 식물 종류와 배치를 달리해 걷는 방향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봄부터 준비됐다. 경기도는 3월부터 9월까지 국화 등 가을꽃을 구입하고 증식했으며, 이달에는 공간별 특성에 맞춰 식물 선정과 배치를 마무리했다.


단순히 계절꽃을 장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물의 형태와 생육 특성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의미가 있다.


물향기수목원은 2006년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문을 연 경기도의 대표적인 공립수목원이다. 지난해에는 약 3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시민들의 자연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심과 가까운 수목원에서 계절별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물향기수목원의 강점이다. 특히 이번 가을 전시는 정원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산책, 휴식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계절별 특색을 살린 식물 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수목유전자원 보전과 생물다양성 확보라는 공립수목원의 역할도 알린다는 구상이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계절별 특색을 살린 식물 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수목유전자원과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수목원의 역할을 알리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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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성재 기자 입니다. 전국부 gado4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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