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6223억원…19.2% 감소
유가증권 이익 감소 등 비이자익 16.5%↓
“비이자익 뼈아파…내년 경영 계획에 반영”
연간 충당금전입액 7300억 예상
“4분기, 일회성 비용 있던 예년과 달라”
▲BNK금융지주.
BNK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했다.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BNK금융은 4분기에는 충당금 부담이 다소 감소하고, 실적도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BNK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줄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33.7% 늘었지만, 지난해 BNK강남코어 오피스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1009억원)의 기저효과와 비이자이익 감소 등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그룹 이자이익은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조287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183억원으로 16.5% 감소했다. 수수료이익(2173억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식·파생상품 관련 수수료 증가로 57.2% 늘었지만, 기타비이자이익(1010억원)이 58.4%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대출 채권 매각 이익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박성욱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지난해 유가증권 부문에서 상당한 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내부 계획보다 유가증권 부문 이익이 약 1200억원 부족했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대출채권 매각 이익이 전년보다 약 6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각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보면 부산은행은 3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경남은행은 2355억원으로 5.6% 각각 줄었다.
그는 “비이자이익 부진은 뼈아픈 부분이며 캐피털 마켓 시장에서 많은 교훈이 있었다"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2.0이 경영의 기준을 바꾸는 측면에서 이번 교훈을 바탕으로 내년도 경영 계획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충당금전입액은 약 7300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 누적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950억원으로 연간 예상치까지 약 1350억원이 남았다. BNK금융은 3분기까지 충당금 적립이 다소 빠르게 진행됐지만 4분기에는 일부 부실채권 정상화와 환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주성 BNK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다 일반 충당금 전입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한계차주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반 여신 부실은 천천히 나타나는 만큼 예측이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은행과 거래하는 고정이하여신 업체의 정상화 가능성이 있어 최소 200억~300억원 규모의 환입을 예상한다"며 “비은행 계열사의 충당금 전입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추가 전입액은 1500억원 정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충당금전입액은 올해보다 5~10% 늘어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 CRO는 “내년에도 전반적인 경제가 다시 살아날지 의문이라 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삼정기업과 관련한 부실채권이 양호한 가격으로 매각되는 등 다른 부실채권도 내년에 좋은 방향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분기 그룹 NIM은 2.03%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p)) 감소했고, 부산은행은 1.79%로 3bp, 경남은행은 1.81%로 6bp 각각 축소됐다. 우량 자산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리 경쟁이 심화됐고, 예금 재조달, 저원가성 예금 이탈 등 조달 경쟁이 심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박 CFO는 “하반기에는 핵심 예금 기반 확대와 고금리 조달 구조 재선에 따른 조달 비용 안정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등 수익성 중심의 여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4분기에 NIM은 보합 또는 소폭 반등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자이익과 관련 “자산 성장과 수익성을 같은 비중에 두고 경영 계획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은 과거와 달리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4분기에는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상생금융 지원금, 거액 여신 부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 CFO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정상적인 수준의 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다.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150원의 분기배당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3분기 배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600억원을 포함한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1200억원으로 지난해 1000억원보다 20% 늘었다.
BNK금융은 현금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 CFO는 “지난 9월 발표한 밸류업 2.0의 ROE 개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건전성 회복과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생산성 제고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