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거창 사과 과수원 5곳 현장 검증…일반 페인트보다 균열 발생률 낮아
태양광 반사율 92.1%…겨울철 과수 동해·수피 열상 예방
올해 10개소·10ha 보급…내년 추가 확대 추진
▲지난 27일 농업 전문지 기자단 브리핑에서 관계자가 KCC 과수 전용 보호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 도포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KCC
KCC가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보호 페인트를 농가에 보급하며 겨울철 과수 동해 예방에 나선다. 실제 사과 과수원에서 진행한 현장 검증에서는 일반 백색 수성페인트보다 도막 균열 발생률이 낮아 보호 성능과 내구성을 확인했다.
28일 KCC에 따르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농업 전문지 기자단 브리핑이 27일 열렸다.
지난달 농촌진흥청과 KCC가 밀양·거창 지역 사과 과수원 5곳을 조사한 결과, 숲으로트리가드의 도막 균열 발생률이 일반 백색 수성페인트보다 줄기 부위에서 약 35%포인트, 접목 부위에서 약 3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브리핑에서 과수 전용 페인트의 개발 배경과 제품 특성, 현장 검증 결과를 설명했다.
숲으로트리가드는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로 겨울철 큰 일교차 등으로 발생하는 과수 동해와 수피 열상 예방을 돕는다. 이 페인트는 KCC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공동 연구 협약과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했다. 올해 1월 관련 기술의 공동 특허 출원을 거쳐 출시했다.
이 페인트는 과수의 생육과 재배 환경을 고려해 차열성, 신장성, 방수성을 강화했다. 고반사 코팅층을 통해 낮 동안 나무줄기의 과도한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 코팅층의 반사율은 태양광 92.1%, 근적외선 91.8%다.
고반사 코팅층을 사용한 결과, 대기온도 0℃ 조건의 시험에서 숲으로트리가드를 도포한 나무는 줄기온도가 2.6~3.5℃ 상승했지만 도포하지 않은 나무는 줄기 온도가 최대 13.1℃까지 상승했다.
나무줄기의 팽창과 수축에 대응하도록 도막이 신장률 120%로 유연하게 설계됐다. 도막이 쉽게 갈라지거나 벗겨지지 않아 햇빛 반사와 수분 유입 억제가 가능하다.
농업인의 사용 경험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거창 지역 농업인은 제품을 사용한 결과, 일반 페인트보다 색 유지가 잘되고 균열이 덜 발생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작업 방법도 간편하다. 붓이나 롤러를 사용해 나무줄기에 바를 수 있다. 넓은 면적을 도포할 때는 제품 사용설명서의 권장 비율에 따라 물로 희석해 분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겨울철 동해 예방을 위해서는 수확 후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에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면부터 약 70cm 높이까지 줄기 하단부에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KCC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개발한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 농촌진흥청은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강원·충북·충남·경북 등 총 10개소, 10ha 규모로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무병묘 신기술보급사업과 연계해 10개소, 10ha에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현장 활용도를 확인하기 위해 도포 상태와 작업 편의성, 나무 생육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있다.
김광주 KCC 유통도료사업부 상무는 “숲으로트리가드는 KCC의 도료 기술과 농촌진흥청의 과수 연구 역량을 결합해 농업 현장의 필요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이 과수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