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단독] 구룡마을 화재 현장 찾은 오세훈…피해 주민, 소통 아쉬움

장혜원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28 11:38

오세훈, 화재 현장 방문해 진압 상황 점검…주민들 “정작 피해자 목소리는 듣지 않았다”
“시장이 왔으면 화재민 만나야 정상”…현장 방문에도 주민 면담 여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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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 불에 탄 가건물 잔해와 뒤틀린 철제 구조물 등이 널브러져 있다. 전날 발생한 화재는 약 13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입었다. 사진=장혜원 기자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화재 현장 방문을 둘러싸고 피해 주민들 사이에서 '주민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정작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채 소방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28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날 오 시장의 방문과 관련해 피해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오 시장의 방문에 대해 “왔다 갔다 하고 그냥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시장이 나왔으면 국민을 만나야 정상 아니냐"며 “화재민을 만나야 정상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주민들은 오 시장이 현장에 방문했음에도 피해 상황이나 향후 지원 대책을 직접 설명받을 기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은 “사진만 찍고 가버렸다는 거야"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누군지 구별도 못 했다"며 시장의 방문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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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 상황과 화재 진압 현황을 확인하고, 주민 대피 및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오 시장은 전날 오후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서울시는 오 시장이 화재 발생 직후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히 진화하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김성보 행정2부시장에게 현장 출동을 지시하고 소방·경찰·강남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민 대피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화재가 인근 구룡산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방화선 구축 등 산불 확산 방지 조치도 주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은 시장의 방문이 피해 주민들과의 면담이나 지원 대책 설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화재 이후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 절차를 놓고도 불만이 제기됐다. 한 주민은 피해 접수와 관련해 “앞으로 우리가 접수를 한 다음에"라고 설명하면서 피해 주민이 직접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일정이 촉박해 자리를 급하게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오 시장도 주민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무척 아쉬워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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