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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다시 AI를 샀다”...코스피 6000, 연말장 분위기 바뀌나 [머니+]

송재석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28 20:21

‘24만 전자’·‘140만 닉스’ 동반 복귀
外人-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피 6.63%↑

메모리 공급 장기계약
AI 기업 실적 개선에 ‘낙관론’ 회복
알파벳·MS 실적 확인할 차례

코스피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며 코스피가 6000선을 되찾았다. 앤트로픽의 수익성 개선과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이 AI 투자 회의론을 누그러뜨린 가운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랠리의 지속성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3% 오른 6012.4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6000선을 회복한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01%, 10.89% 뛰며 '24만 전자'와 '140만 닉스'를 되찾았다. 두 종목 모두 지난 8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28억원, 기관은 960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매도 우위에서 벗어나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전날에 이어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나온 것은 지난 7월 21~22일 이후 65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역시 3.69% 상승하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 “HBM 공급 2029년까지 찼다"...AI 투자심리 반전

최근 1년간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최근 1년간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되살린 중심에는 SK하이닉스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83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물량도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AI용 메모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누그러졌다.


주주환원 확대 계획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수익 대부분을 포함해 60조원을 추가로 주주와 공유하는 등 올해 총 100조원에 가까운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오는 29일 3분기 세부 실적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막대한 AI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기대는 앤트로픽의 실적에서 구체화됐다. 앤트로픽이 현지시간 26일 공개한 기업공개(IPO) 신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배를 웃돌았다. 일회성 장부상 평가손실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16억1800만달러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도 2.1달러 수준으로 개선됐다. AI 서비스의 성장세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 것이다.



◇ 알파벳·MS 실적이 다음 고비...빅테크 실적은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을 뒷받침할 다음 변수는 미국 빅테크의 실적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 나란히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9일 새벽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이익 성장과 급증한 설비투자의 수익성 변화가 실적 발표의 핵심 확인 대상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장은 알파벳의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을 3.02달러, 매출을 1276억9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와 검색 사업의 경쟁력,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수익성 변화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MS의 2027회계연도 1분기 EPS 전망치는 4.72달러, 매출 예상치는 906억1000만달러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성장률과 AI 서비스 코파일럿의 수익 창출 능력, 투자 비용 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단,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AI 서비스 매출이 빠르게 늘더라도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비용이 그보다 가파르게 증가하면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SWBC의 크리스 브리가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관심은 실적 자체보다 AI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가 지속 가능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상장 절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일정도 남아 있다.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AI 투자 확대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유지된다면 연말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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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재석 기자 입니다. 금융부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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