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현대차, 연간 판매 목표 400만대로 낮췄다…영업이익률도 하향

박서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29 14:16

3분기 영업이익 5.5% 늘었지만 매출·순이익 감소…판매 부진에 목표 조정

자동차 부문 투자 1조8000억원 축소…4분기 ‘생산 정상화·신차 효과’ 관건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 사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낮추고 영업이익률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국내 공장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커진 탓이다. 4분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로 판매량을 만회해야 하지만, 연간 수익성 목표까지 낮아지면서 회복 여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는 29일 3분기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조정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2%로 유지했다.


판매 목표도 16만대 줄었고 영업이익률 목표 하단과 상단은 각각 0.8%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에 따른 물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도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000억원 축소했다.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검토해 계획을 조정한 것이다.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엇갈렸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으로 24.2% 줄었다.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환율과 비용 관리,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가 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현대차는 비용 절감 활동과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구성 개선도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가 부담은 가벼워지지 않았다. 매출원가율은 83.8%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10.3%로 2%포인트 낮아졌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2조1350억원으로 24.8% 늘었으나 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4710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판매 감소는 실적 부담의 핵심이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92만710대로 전년 동기보다 11.3% 줄었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78만9242대로 8%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 판매도 전동화 중심의 라인업 전환 과정에서 단기적인 판매 공백이 발생하며 18%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3분기 글로벌 HEV 판매는 16만7414대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HEV 도매판매 비중이 26.8%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EV) 판매는 6만9117대에 그쳤다. HEV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지만 전체 전동화 차량 판매는 2.7% 줄었다.


결국 4분기에는 판매량 회복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됐고, 주요 신차 판매도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생산 확대를 통해 물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을,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3를 판매 회복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비용 절감과 원가 구조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됐으며, 4분기에는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통해 판매량 회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연간 판매 목표와 영업이익률 전망을 모두 낮춘 만큼, 남은 기간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가 실제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서현 기자

+기사 더보기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서현 기자 입니다. 산업부 shine@ekn.kr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