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SK하이닉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증권가 “이제는 구조적 변화 볼 때”

최태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29 08:25
사진=하이닉스

▲사진=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3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에선 일제히 '매수'을 유지했다. 현재 하이닉스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상태로 보고 반등 가능성을 전망했다.


29일 NH투자증권·교보증권·다올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04조6150억원, 영업이익은 83조3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9%, 632.1% 늘었다. 컨센서스(매출 98조2000억원, 영업이익 77조원)를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79.7%를 기록했다.


호실적은 D램이 이끌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믹스 변경으로 낸드 출하는 기대에 못 미쳤으나 D램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했다"며 1c 공정과 HBM4 비중 확대로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약 28% 올랐다고 추정했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증권사 3곳이 제시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1조~102조7000억원으로 분기 100조원 돌파를 예상했다. 충북 청주에 구축한 D램 생산기지 M15X 가동과 6세대 10나노미터급 1c 전환 물량 확대로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4~25%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가 주목한 것은 숫자보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내용이다. 회사 측은 체결된 장기공급계약(LTA)과 협의 중인 물량을 합치면 2029년까지 D램·HBM 물량이 사실상 매진됐다고 밝혔다. LTA 물량은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를 넘는다.



남대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현금배당은 30조원 규모이며, 자사주 매입·소각도 기존 40조원에 20조원이 추가된다.


류 연구원은 “시장의 노이즈에도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부분들을 숫자로 확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화는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 할인율을 축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주가는 지난 28일 종가 148만7000원으로 6월 기록한 52주 최고가(291만9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남 연구원은 유가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를 하락 배경으로 꼽으면서도 “최근 조정은 과거 다운사이클의 ASP 하락폭(전년 대비 50~60%)을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며 되돌림을 전망했다.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340만원, 400만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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