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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까지 가는 건 아니겠지”...고정형 주담대 5% 벽 뚫렸다

송재석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29 14:44

가계대출 금리 4.96%...5개월 연속 오름세
고정형 주담대 5.11%,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주담대 금리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아
시장금리 상승 여파...가계 ‘이자 부담↑’

아파트.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5.11%로 전월보다 0.23%p 상승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째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무거워졌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고,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0.20%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2023년 11월(5.0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4월 4.43%였던 가계대출 금리는 5개월 동안 0.53%p 뛰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9월 주담대 금리는 4.88%로 전월 대비 0.22%p 올랐다.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 역시 6.49%로 0.16%p 상승해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57%로 한 달 새 0.22%p 올랐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 상품의 금리 상승 폭도 컸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5.11%로 전월보다 0.23%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97%를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고정형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4.76%로 0.23%p 상승했다. 다만 전체 주담대에서 고정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전월보다 1.1%p 낮아졌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금리 상승에는 시장금리의 움직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대체로 0.2%p 내외 상승한 것이 대출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고정형 주담대의 경우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54%p 오른 점이 금리 상승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10월 대출금리의 흐름은 달라질 여지가 있다. 김 팀장은 이달 23일까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07%p 오른 반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16%p 내렸다고 밝혔다. 지표금리 하락이 대출금리에 반영될 경우 금리가 낮아질 수 있지만,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상승했다. 9월 기업대출 금리는 4.49%로 전월보다 0.19%p 올랐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37%로 0.16%p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63%로 0.25%p 뛰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는 4.57%로 한 달 전보다 0.17%p 높아졌다.


은행의 예금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 대비 0.24%p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39%로 0.25%p 상승했으며, 금융채와 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69%로 0.16%p 높아졌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격차는 오히려 축소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2%p로 전월보다 0.07%p 줄었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로 0.01%p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에서는 업권별로 금리 흐름이 엇갈렸다. 1년 만기 예금·예탁금 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이 3.69%, 새마을금고가 3.62%, 상호금융이 3.44%로 각각 0.07%p, 0.05%p, 0.05%p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금리는 3.81%로 0.07%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9.80%로 0.43%p 내렸고,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5.25%, 4.97%로 0.03%p, 0.20%p 하락했다.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5.09%로 0.16%p 상승했다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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