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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열’ 날개 단 현대글로비스, 3Q 실적 역대 최대…이규복 “PCTC 공급과잉 끄떡없다”

박주성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30 12:26

매출 9조536억·영업익 5665억…전년比 23.1%·8.1%↑
비계열 물량에 해운 이익 300억 ‘껑충’…유통은 수익 약화
신조선보다 큰 中 완성차 수출 성장…“공급과잉 우려 없어”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3분기 비계열 물류·해운 사업 성과에 힘입어 단일분기 기준 역대 최대규모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9조536억원과 영업이익 566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수치로, 단일분기 사상 최고 기록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유의미한 수익 개선세를 보였다. 이 기간 매출은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이보다 큰 14.4% 규모로 늘어 외형 대비 내실을 큰 폭으로 강화했다.



이 같은 3분기 호실적은 계열 물량 대비 운임 효과가 큰 비계열 물량을 중심으로 물류·해운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원가 효율성 개선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물류는 올 3분기 매출 2조9502억원과 영업이익 22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9%·19.6% 성장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물류사업 물동량이 증가한 데다 우호적인 컨테이너선 시황이 더해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해외물류사업은 비계열 영업 확대와 내륙운송 물동량 증가 효과가 겹치며 당기 매출 2조461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2% 신장했다.


비계열 물량 확대 효과는 해운 부문을 중심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3분기 해운 부문은 매출 1조8137억원과 영업이익 22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1%·16.6% 증가했다.


중국발(發) 비계열 물량 선적이 증가하며 고운임 효과를 극대화한 가운데, 유류할증료(BAF) 반영으로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상승 부담을 상쇄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해운 부문 가운데 완성차해상운송(PCTC) 사업의 경우, 3분기 비계열 매출 비중이 60% 수준까지 늘었고, 선대 규모도 직전 분기 98척(사선 35척+용선63척)에서 당기 106척(사선 35척+용선 71척)으로 증대됐다. 이에 해당 사업 매출은 1조36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5% 성장했다.



아울러 벌크해상운송 사업은 선대규모가 전년 동기 26척(사선 15척+용선 11척)에서 당기 24척(사선 14척+용선 10척)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벌크(건화물)선 시황 강세에 힘입어 이 기간 33.1% 증가한 447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 유통 부문은 3분기 매출 4조28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했다.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향(向) 반조립(CKD) 수출이 증가한 결과다. 반면 비철금속 가격과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의 시선은 비계열 사업 확대와 고운임 효과에 따라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한 PCTC 사업 부문에 집중됐다.


실제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해운 부문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유류할증료 반영에 따른 효과가 약 70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나머지 300억원 가량은 비계열 고객 확대에 따른 운송계약 구성 개선 효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발 완성차 수출물량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발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 내 자사 점유율이 12~1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운송량은 지난해 12만~13만대 수준에서 올해 15만~18만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동차선 시장의 수급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중국 완성차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8~2029년까지 예정된 신조선 인도가 모두 이뤄지더라도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028~2029년 신조선 인도가 모두 이뤄지더라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는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현재의 호황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4분기 1만대급 초대형 자동차선 4척을 추가 도입하고, 내년에도 같은 규모의 선박 10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해상운송뿐 아니라 현지 내륙운송과 부품 공급 등을 연계한 종합물류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4분기에는 원화 강세와 주요 고객사의 해외공장 가동일수 감소 등이 실적 성장세를 일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 같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이라는 기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번 실적은 단순히 한 분기에 그칠 성과가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누적된 결과"라며 “2024년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약속했던 2030년까지의 로드맵이 조기에 달성될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3분기 실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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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산업부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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