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ROE 15% 달성 목표
카드·증권업 진출 중장기적 검토
2028년 상반기 법인뱅킹 출시 준비
올해 수수료·플랫폼 수익 두자릿수 성장
AI 등 기술에 2028년까지 2700억 투자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위해 기업금융과 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캐피탈사 인수·합병(M&A) 이후 신용카드업과 증권업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며 2028년에는 법인뱅킹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4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3분기 말 기준 ROE는 작년 말(7.22%) 대비 2.18%포인트(p) 개선된 9.4%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2030년 ROE 15% 달성을 위해 네 가지 로드맵을 제시했다.
먼저 2030년까지 전체 여신에서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18%로 확대하고,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수수료·플랫폼 수익과 자산운용 수익 확대를 추진 중이다.
주주환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또 캐피탈사 인수로 전반적인 은행 ROE를 상승시킨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2028년 ROE 10%대, 2029년 12%대 중반, 2030년 15%대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용카드업과 증권업 진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대주주 적격성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재판 결과를 지켜보면서 가능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8년 상반기 법인뱅킹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부산은행과 함께 준비하는 기업 대상 공동대출 상품은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채널 경쟁력과 부산은행의 여신 심사 노하우를 결합한 보증기금 대출을 선보인 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취급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지난 9월 출시한 분양잔금대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CFO는 “분양잔금대출은 연간 신규 취급액이 18조원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실수요 시장"이라며 “현재 카카오뱅크의 분양잔금대출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내년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공동대출 입주 물량은 올해 전국 약 20만호, 내년 전국 약 23만호가 예정됐다.
권 CFO는 “약 795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기존 일반 주담대와 보금자리론에 더해 분양잔금대출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커버리지를 약 90% 수준까지 확장했다"며 “내년에는 중도금 대출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수익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출 규제 여파로 대출 비교 서비스 성장에는 제약이 있지만, 내년에는 체크카드, 광고, 펀드 등 기존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보금자리론, 공동대출 등 신규 서비스의 수익원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연간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등 기술 분야에는 2028년까지 총 2700억원을 투자한다. 다만 기술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데이터센터 운영 본격화에 따른 전산운용비와 감가상각비 증가, 노사 합의에 따른 일시적 인건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전산운용비와 감가상각비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기술 투자가 안정화되는 2028년부터는 CIR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사업과 기술 투자 이외 인력에 대한 채용도 최대한 자제하며 비용 증가를 관리할 방침이다.
수신 부문도 강화한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현재 54.1%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50% 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외국인과 법인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스텔스통장 등 신규 수신 상품을 확대한다.
연간 NIM은 전년 대비 10bp(1bp=0.01%p) 이상 크게 상승하며 당초 가이던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는 저축성예금 비중이 확대됐지만 순이자 스프레드와 자산부채 비율이 개선되며 NIM이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2.15%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퇴직연금 유입이 집중되는 계적적 요인 등으로 NIM이 소폭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46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규모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27.2%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