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로타리클럽 25명, 김치 40㎏ 장애인 역도 선수들에게 기부 예정
평창고랭지김장축제 4일 개막…17일까지 김장체험
같은 김장체험, 다른 배추 크기…“사전 안내 필요”
▲평택 새송탄로타리클럽과 필리핀 자매클럽 회원들이 4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장에서 김장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 40㎏은 평택지역 장애인 역도 선수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필리핀에서 온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평창에서 처음 담근 김치를 평택 지역 장애인 역도 선수들에게 전달한다. 한국의 김장문화를 경험하는 자리가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4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장을 찾은 평책 새송탄로타리클럽 회원 13명과 필리핀 자매클럽 회원 12명은 함게 배추에 양념을 버무렸다. 이들이 담근 김치는 10kg들이 4상자, 총 40kg이다. 김치는 평택지역에 있는 장애인 역도 선수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4일 개막한 평창고랭지김장축제장을 방문한 필리핀 방문객들이 김장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4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장을 찾은 필리핀 방문객이 직접 담근 김치를 맛보며 “맵지만 맛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이번 방문은 두 클럽의 자매결연 교류를 계기로 마련됐다. 양국을 오가며 교류해 온 회원들은 한국 방문 일정에 김장 봉사를 포함했다.
김윤태 새송탄로타리클럽 회장은 “서로 방문할 때 함께 봉사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며 “마침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평창에서 김장축제를 해서 참여하게 됐다. 우리의 문화를 체험하고 체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담근 김치를 지역에 기부한다고 해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필리핀 회원들에게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일은 처음이었다. 필리핀 클럽 회장은 통역을 통해 “사는 곳 근처에 한인타운이 있어 삼겹살과 김치를 먹어봤지만 만들어본 것은 처음"이라며 “재밌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 만든 김치를 지역에 기부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렇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평택 새송탄로타리클럽과 필리핀 자매클럽 회원들이 4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장에서 김장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 40㎏은 평택지역 장애인 역도 선수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이날 제9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심재국 평창군수와 이창열 평창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햇다. 축제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와 역대 위원장 등에 대한 감사패·공로패 전달도 했다.
장동식 축제위원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개를 위해 시작한 축제가 평창 농산물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축제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심재국 평창군수가 4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재국 군수는 “김장은 이웃과 정을 나누는 문화"라며 “평창 농산물을 알리고 판매를 톡진하기 위해 시작한 김장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해 김장문화 교류를 확대했다. 개막일인 4일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외국인 유튜버를 대상으로 김장체험을 마련했다. 5일에는 일본인 한식요리 애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필리핀 로타리클럼 회원들은 김장체험에 기부를 더해 나눔의 의미를 보탰다.
체험장에서는 서울에서 온 한 가족이 배추 한 포기마다 정성스레 속을 넣어 차곡차곡 놓고 있었다. 이들이 담근 김치는 주변 체험객들의 김치보다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았다.
배추 크기를 묻자 부부는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작은 포기를 먹기 편한 크기로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일부 체험객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현장 봉사자는 “배추 크기를 두고 이의를 제기한 방문객도 있었다"고 전했다. 여러 농가에서 수확한 배추를 사용하는 만큼 크기와 상태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배추 크기만으로 품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른 작업대의 배추와 크기 차이가 두드러지면 체험객이 제공 기준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재료의 특성과 제공 기준을 미리 안내하고 배추 상태를 꼼꼼히 살펴, 김장체험의 즐거움이 불만으로 남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김장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김장체험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운영위원회는 전국 각지의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배추김치는 6만9000원(10kg),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절인 프리미엄 배추김치 7만9000 원(10kg), 총각김치는 7kg에 7만원이다.
▲4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장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김장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