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여객선 운임지원 기준 합리화 검토… 국비 확보로 재정 지속성 확보
도서지역 도심항공교통(UAM) 2027년 시범운용구역 지정 신청·2030년 상용화 추진
크루즈 입항 132항차 확대 대비 상권 연계·‘천원택배’ 통합 운영 및 122억 해양정화 병행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여객선 운임지원 제도 개선과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 추진 등 해양항공국 주요 현안에 대해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인천시가 섬 주민의 해상 이동권 보장과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크루즈 관광 활성화,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효율화, 청정 해양환경 조성을 아우르는 종합 해양항공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2026년 하반기 주요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도서 교통복지의 제도적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첨단 모빌리티와 지역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실행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섬 주민과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여 온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7년 시행을 목표로 지원 기준 합리화를 검토한다. 2025년 1월 '인천 i 바다패스'를 도입해 시민 여객선 운임을 시내버스 수준인 편도 1,500원으로 낮추고 타 시·도민 지원율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한 데 이어, 2026년 7월 출향민과 연고자에게 편도 1,500원을 적용했다. 이어 2026년 9월 21일부터는 도서 지역에 근무하는 군인, 군무원, 경찰·소방공무원, 공중보건의 약 1,700여 명까지 편도 1,500원 혜택을 전면 확대했다. 그러나 이용객 급증으로 시 재정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2027년부터 시민 정규운임 1,500원 체계는 유지하되 터미널이용료와 유류할증료 등 부대비용 본인부담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타 시·도민 지원율을 정규운임의 50%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출향민·연고자 지원 대상에는 직계존비속의 배우자인 사위와 며느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7년 1월부터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 국비 증액과 집행지침 개정을 정부에 지속 건의해 지방재정 부담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월 20일 도서지역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시범사업이 진행된 덕적도 헬기 착륙장에서 대역기(헬기)가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도서 지역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도심항공교통(UAM) 도입도 속도를 낸다. 시는 긴급 이동과 의료 접근성 개선,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대상 섬 관광 연계를 목표로 2027년 정부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해운 노선 이용객이 연평균 4만 3천여 명에 달하고 응급헬기 이송이 연 25건 안팎 발생하는 덕적도를 핵심 거점으로 설정했으며, 지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덕적도~영종도 노선에서 대역기 실증비행을 마쳐 통신 환경과 비행절차를 점검했다. 지난 10월 22일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른 예비신청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2027년 본신청 및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거쳐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별 상용화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급증하는 크루즈 입항 수요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유도하는 방안도 구체화됐다. 인천항 크루즈 입항 규모는 2025년 32항차(7만3,817명)에서 2026년 113항차(20만 명 목표, 10월 기준 5만9천 명 인천 유치), 2027년 132항차로 확대된다. 시는 무료셔틀버스를 159대에서 727대로 늘리고 관광안내를 113회로 확대하는 등 수용태세를 정비했다. 특히 지난 10월 인천 짜장면축제, 제물포 웨이브 마켓, IFEZ 글로벌 페스티벌, 인천 동행축제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10월 25일부터는 관내 20여 개 상점이 참여하는 '인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2027년에는 로컬 맛집, 쇼핑, 축제를 잇는 테마별 맞춤 코스를 신설하고 숏폼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해 단순 기항지를 넘어 체류형 거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물류 취약 소상공인을 돕는 생활물류 서비스인 '인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천원택배)'는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지하철 역사를 거점으로 활용해 일반배송 1,000원, 당일배송 2,000원에 제공하는 이 사업은 2026년 9월 말 기준 누적 배송 340만 3,154건, 가입업체 1만 372개소를 기록했다. 건당 택배비 40% 절감과 이용업체 67%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으며, 어르신 72명과 경력단절여성 48명 등 120명의 서포터즈를 포함해 총 163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는 향후 집화·운영체계와 배송망을 일원화해 비용을 줄이고, 산업단지와 지식산업센터에 무인·이동형 집화서비스와 간편결제 시스템을 확대 도입한다.
▲인천시 해양환경정화선(인천씨클린호) 관계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인천 앞바다와 연안에서 수거한 대형 폐로프 및 해양 폐기물을 선상으로 인양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깨끗한 해양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환경정화 사업도 병행한다. 시는 2026년 총 122억 원의 예산을 들여 9월 말까지 해양쓰레기 총 4,299톤을 수거·처리했다. 해안 부유쓰레기 정화선 '인천씨클린호'로 연안 부유쓰레기 19톤을 처리했고, 도서쓰레기 정화운반선 '옹진청정호'를 43회 운항해 도서 폐기물 1,170톤을 육상으로 반출했다. 시민과 공공기관 관계자 899명이 동참해 연안 정화활동으로 34톤을 수거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도 다졌다. 2027년에는 한강수계기금과 지방비 등을 포함해 130억 원 규모의 정화 예산을 확보하고 상시 수거·운반·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광근 시 해양항공국장은 “여객선 운임지원 내실화와 함께 UAM 도입, 크루즈 관광 육성, 천원택배 고도화, 해양환경 보전을 유기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섬 주민과 시민의 이동권을 지키고 지역경제가 함께 도약하는 해양항공 거점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