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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어 주진우까지…부산발 대권 주자 주목

조탁만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1.05 14:30

부산시장 경선 거쳐 전국 대권 후보 조사 첫 등장…유튜브 구독자 52만명
한동훈과 함께 부산 50대 정치인 주목…낮은 지지율·전국 인지도는 과제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 관련 질의하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주 의원은 26일 김혜경 여사가 리디아 고에게 황제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과 리디아 고는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이어 전국 단위 범야권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도 처음 이름을 올리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5일 공개된 천지일보 의뢰 KIR 여론조사에서 주 의원은 범야권 대통령 후보 적합도 2.8%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0%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5.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2.7%,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7.1% 순이었다. 주 의원은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7.3%, 이외·모름은 4.6%였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2.8%라는 수치보다 주 의원이 처음으로 전국 단위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기존 정치인들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역구와 부산에서 다져온 정치적 기반이 중앙정치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적 관심을 끌어낸 계기는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었다. 2024년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주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현역 박형준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두 사람의 경선을 확정했고, 주 의원은 세대교체와 부산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초선 의원이 현역 시장과 맞붙으면서 전국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경선 과정에서 정치적 역량과 세대교체 메시지를 부각했다.


경선 과정에서 꾸린 참모진도 지역 정치권에서 주 의원의 자산으로 꼽힌다. 부산시당과 전국 청년 조직에서 활동한 인사, 지역 중진 정치인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인사들을 영입해 세대와 경험을 아우르는 조직을 구성했다. 청년층의 새로운 정치 참여와 기존 지역 정치권의 인적 네트워크를 함께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 활동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사와 대통령실에서 쌓은 경력도 정치적 자산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로 일한 주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법률지원 업무를 맡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장을 거쳐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2024년 총선에서 해운대갑에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법률 전문성을 앞세워 사법·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당내 입지를 넓혀왔다.


유튜브를 활용한 대중 소통도 눈에 띈다. '주진우의 이슈해설' 채널에서 정치·사법 현안을 다루며 구독자를 늘렸다. 5일 기준 구독자는 52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정치권의 조직과 언론을 넘어 온라인에서 직접 대중과 소통하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도 주 의원의 정치적 자산이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한동훈(북구갑) 의원에 이어 주 의원까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면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0대 정치인 두 사람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뒤 부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지역 기반을 확보했다. 당 복귀와 보수 재건을 강조해온 한 의원에 이어 주 의원도 전국 단위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두 사람의 향후 정치 행보가 중앙정치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지려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이력은 국정 경험인 동시에 전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검사 출신 법률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넘어 경제·산업·외교 등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유튜브 구독자와 전국 유권자의 지지는 별개인 만큼 온라인 인지도를 실제 지지 기반으로 연결하는 일도 남은 숙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p), 무선 RDD 100%, 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16.9%,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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