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해외생산기반 구축 마친 KT&G ‘수확의 계절’…주주에 5조 푼다

송민규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1.06 19:00

올해 주당배당금 8000원…배당성향 2030년 75% 이상

4년간 자사주 1조2000억 소각…잉여현금흐름 전액 환원

3분기 영업익 5301억 '최대'…해외 궐련 10분기 연속 성장

KT&G 본사. 한국담배인삼공사

▲KT&G 본사. 사진=KT&G

KT&G가 해외 생산기반 구축을 마치고 사업에서 번 이익을 주주환원에 우선 쓰기로 했다. 향후 4년간 특별환원을 빼고도 5조원을 주주에게 돌려준다.


KT&G는 5일 'Capital Markets Day'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은 전년보다 2000원 많은 8000원으로 올린다. 현재 60% 수준인 배당성향은 2030년까지 75% 이상으로 높이고, 내년부터 4년간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다.


방경만 KT&G 사장은 이날 대담에서 직전 계획은 특별환원을 더해도 4조4000억원 수준이었고 이번에는 기본 환원만 5조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상 투자 뒤 남는 잉여현금흐름은 전액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원칙도 세웠다.



자사주 소각으로 줄어드는 주식 수는 현재 기준 약 6%라는 게 방 사장의 설명이다. 다만 실제 감소 폭은 매입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가가 내재가치나 글로벌 경쟁사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판단하면 재무 건전성을 지키는 범위에서 자산 유동화와 차입을 활용한 특별환원도 검토한다.


KT&G는 지난 3년간 2조4000억원을 들여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완성했고,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신공장도 준공했다. KT&G IR 자료에 따르면 유형자산 취득에 쓴 현금은 31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5% 줄었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3517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방 사장은 “이제는 수확의 시기"라며 “지난 3년간 키운 법인 사업과 생산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과 현금을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9052억원, 영업이익은 53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3%, 13.9% 늘어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담배사업 영업이익은 4255억원으로 14.4%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2.6%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기타손익이 3584억원 손실로 돌아섰고 순이익은 1041억원으로 75.1% 줄었다.


해외궐련은 판매량이 6.2%, 매출이 10.5%, 이익이 21.9% 늘어 10개 분기 연속 동반 성장했다. 영업이익 증가분 648억원 가운데 담배사업의 가격·제품구성 효과가 237억원으로 가장 컸다. 국내 편의점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49.1%로 3.2%포인트 상승했고, 건강기능식품 영업이익도 12.2% 늘었다.


KT&G는 해외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여 향후 4년간 원가를 5500억원 이상 줄일 계획이다. 2030년까지 궐련 해외매출 비중은 70% 이상, 담배사업 내 차세대 담배(NGP) 매출 비중과 건강기능식품 해외매출 비중은 각각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그룹 매출은 7조원,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방 사장은 “회사의 세 성장 축인 해외궐련·NGP·건강기능식품 사업 고도화 및 글로벌 확장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지속적인 이익 증가에 기반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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