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11월 4일 신고분 분석…송파 8건·강남 6건·서초 2건
입지·면적 걸쳐 하락 사례…층·조망 등 달라 시장 전반 하락 판단은 신중해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3구에서 직전 실거래가보다 5%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가 최근 일주일간 신고분 기준 16건으로 집계됐다. 반포의 초고가 아파트부터 잠실 대단지와 중소형 아파트까지 하락거래가 확인됐다. 다만 개별 주택의 층수·조망 등 거래 조건이 다른 만큼 이를 강남권 전반의 가격 하락으로 해석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6일 함영진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고된 강남3구 아파트 거래 가운데 동일 단지·동일 면적대의 직전 실거래가보다 5% 이상 낮은 거래는 16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6건, 서초구 2건이었다.
직전 거래 대비 하락액이 가장 큰 곳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였다. 전용면적 84.98㎡가 지난달 14일 57억원에 계약돼 직전 거래가격인 71억5000만원보다 14억5000만원 낮았다. 하락률은 20.3%로, 직전 거래 이후 경과 기간은 138일이었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거래는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3단지에서 나왔다. 전용 49.86㎡가 지난달 29일 14억원에 계약돼 23일 전 거래가격인 20억2500만원보다 6억2500만원, 30.9% 하락했다.
강남구 도곡동 현대그린1 전용 84.93㎡는 24억5000만원에서 22억원으로 10.2% 낮아졌다. 다만 직전 거래와의 간격은 228일로 이번 분석 대상 가운데 가장 길었다. 도곡렉슬 전용 59.98㎡는 26억9000만원에서 24억5000만원으로 8.9%, 대치삼성 전용 97.35㎡는 36억원에서 33억5000만원으로 6.9% 하락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0㎡가 지난달 21일 37억2700만원에 계약됐다. 직전 거래가격인 40억5700만원보다 3억3000만원 낮은 수준으로 하락률은 8.1%였다. 잠실엘스 전용 84.80㎡는 직전 거래 이틀 뒤인 지난달 16일 31억원에 계약돼 33억원보다 2억원, 6.1% 낮았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71㎡는 26억8500만원에서 25억5000만원으로, 가락동 한신1 전용 84.51㎡는 17억3000만원에서 16억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장지동 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 51.77㎡도 16억2000만원에서 14억9500만원으로 7.7% 낮아졌다. 서초구 서초그랑자이 전용 100.31㎡는 42억9000만원에서 40억7000만원으로 5.1% 하락했다.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신고된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거래 중 동일 단지·동일 면적대의 직전 실거래가보다 5% 이상 하락한 16건의 가격 비교.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AI 새성 그래픽
함 랩장은 “대출규제와 고가주택의 금융 부담, 세제 변화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이 가격 조정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자의 자금조달 여건과 가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거래 협상에 영향을 주고, 일부 매도자가 가격을 조정하며 거래를 성사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함 랩장은 “향후 동일 단지에서 낮아진 가격의 후속 거래가 반복되는지, 거래량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급매물 소진 이후 가격이 반등하는지, 하락거래가 주변 단지로 이어지는지가 조정의 지속성을 판단할 주요 기준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