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입국자…경찰 검문서 총기·탄약 발견
“머릿속에서 워싱턴 가서 트럼프 죽이란 소리 들렸다” 진술
▲미국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앞에서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경계 중인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려는 의도로 총기를 소지한 채 백악관에 접근한 남성이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전날(5일) 밤 백악관 인근 컨스티튜션 애비뉴에서 비밀경호국(SS)이 로니 요르드릭스 구아니파 크리노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크리노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20대 남성으로, 2024년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뒤 풀려난 인물이다.
크리노스는 5일 밤 11시 42분쯤 컨스티튜션 애비뉴에 주차된 포드 픽업트럭 안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관들의 검문을 받았다.
당초 경찰관들은 차안에서 잠들어 있던 그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려고 접근했으나 차 안에는 AR-15 계열 소총과 기관단총, 권총, 탄약 수십 발이 있었다. 또한 이 차량은 도난 신고된 차량이었다.
검문 당시 크리노스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경찰관들에게 “정부에 넘기고 싶은 무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머릿속에서 '워싱턴DC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죽여라'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치리노스는 미등록 탄약 및 총기 소지, 특정 위험 무기 소지, 자동차 무단 사용 등 여러 혐의로 입건됐다.
한 연방 법 집행 소식통은 검찰이 증거를 검토하고 있으며 크리노스가 9일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숀 커런 미 비밀경호국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가 활동하는 환경에서 위협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뿐 아니라, 무기를 소지한 자들이 계속해서 백악관으로 모여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정신건강 병력이 있는 남성이 백악관 보안 검문소의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가 사살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