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재고 사상 최고치 행진 ‘멈칫’ 쿠싱은 ‘증가’…반대로 가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4.07 11:21
美 원유재고 사상 최고치 행진 ‘멈칫’ 쿠싱은 ‘증가’…반대로 가는 이유는?

美 원유재고, 증가 예상과 달리 494만배럴 줄어...쿠싱 재고는 3주만에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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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원유재고, 증가 예상과 달리 494만배럴 줄어...쿠싱 재고는 3주만에 다시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 예상과 달리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며 7주째 이어가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췄다. 반면 쿠싱지역 재고는 3주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현지시간)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4월1일 마감) 원유 재고가 320만배럴 증가 예상과 달리 494만배럴이 준 5억 299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10만배럴 감소 전망과 달리 144만배럴이 늘며 2억 4400만배럴을 나타냈다.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3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180만배럴이 증가해 1억 6298만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4주간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2%가 늘었고, 정제유 수요는 6.8%가 줄었다.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35만7000배럴이 늘며 6632만배럴을 보였다.

이 기간 정유시설 가동률은 1.0%P가 상승한 91.4%를 나타냈다.

한편 전일 미석유협회(API)는 지난 주 원유재고가 4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쿠싱지역 재고는 62만배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체 원유재고와 쿠싱 지역 재고가 반대로 움직이는 현상에 대해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쿠싱은 중서부 내륙 지역으로 셰일오일 생산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미국 전체의 원유 재고에 비해 국내 생산 상황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그에 비해 전체 원유 재고는 해외로부터의 수입량이나 정제시설 가동률에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주간 단위로 수입량이나 가동률 면에서 소폭 변동이 있어 차이가 났던 것이지 전체적인 흐름은 같이 간다"며 "유가 흐름은 미국 전체 원유 재고를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릭 뮬러 에너지안보연구소(Energy Security Analysis Inc.) 원유시장 담당관은 "최근 WTI가 브렌트유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이 쿠싱 재고와 관련이 있다"며 "WTI는 최근 몇년간 쿠싱의 재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86달러(5.2%) 오른 배럴당 37.7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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